지난 5월 8일 현대중공업 노사가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한 가운데 강환구 사장(오른쪽)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지난 5월 8일 현대중공업 노사가 울산 본사 생산기술1관에서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한 가운데 강환구 사장(오른쪽)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창업일보 = 김태우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중 노사는 27일 오전 9시부터 12시간 가량 실무 교섭과 대표자 교섭을 병행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노사가 지난 5월8일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한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내년 말까지 고용 보장 ▲기본급 동결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내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확대(700%→800%) 등이 담겼다.

 노조는 생산성과 품질 향상, 안전한 일터 조성 등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일감 부족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임단협 타결로 노사가 미래 발전을 위한 신뢰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28일 대의원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내년 초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현대중 노사의 올해 임단협은 최종 마무리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구조조정을 끝내고 노사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변화된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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