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연재: 알수록 다시보는 서양미술100] 조토 디 본도네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열다"
[특집연재: 알수록 다시보는 서양미술100] 조토 디 본도네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열다"
  • 차홍규
  • 승인 2018.06.28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초상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7~1337)는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토는 어린 시절 바위에 그림을 그리다 우연히 그의 재질을 발견한 미술계의 거장 치마부에에 의해 피렌체로 와 치마부에의 지도 아래 그림을 배운다.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단테 알리기에리로부터 ‘치마부에의 명성이 그의 어린 제자인 조토 에 의해 가려졌다’라며 칭송받는다. 단테는 그 유명한 《신곡》에서 그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피렌체 근교의 끌레 디 베스피자노에서 탄생했으며 피렌체에서 당대의 저명한 화가인 치마부에에게서 미술을 배웠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로서 비잔틴 양식에서 벗어나 피렌체파를 형성하였다. 투시법에 의한 공간의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선보였으며, 생기 있는 묘사로 종교 예술의 신경지를 개척하였다.

르네상스 회화의 산실 스크로베니 경당(Scrovegni Chapel)

그의 명성은 살아있을 때는 물론 후대에도 칭송을 받았다. 세계적인 고전 《신곡 》으로 문예부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당대의 문호 단테(1265-1321)는 “치마부에의 시대는 갔다. 지금부터는 조토의 시대다.”라고 극찬했고, 보카치오(1313-1375)는 조토가 “수세기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었던 회화 예술에 빛을 던진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조토는 프란체스코 성당의 벽화 <성프란체스코전>에 참여해 28점의 벽화 중 일부 벽화를 그렸다. 그후 1303~1305년까지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파도바의 아레나 예배당이라고도 불리는 스크로베니 경당의 장식을 맡는다. 3개의 층으로 나뉜 38개의 구획들은 성가족과 예수의 일생을 그린 프레스코화로 채워져 있다.

스크로베니 예배당은 북이탈리아 파도바에 있는 성당으로 파도바의 통치자였던 엔리코 스크로베니가 악명 높은 대금업을 한 부친의 죄를 소멸키 위해 세웠다고 한다. 조토는 이곳 당내 전체를 그의 프레스코 그림들로 가득 채웠는데, <구세주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전> 38면과 <최후의 심판>, <미덕과 악덕의 상>등이 그려져 있다.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거의 완벽하게 전해져 오고 있어 조토의 예술적 요람과도 같다.

[그림]조토의 '탑'은 조토에 의해 설계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광장의 종탑. 그는 이종탑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조토의 '탑'은 조토에 의해 설계된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광장의 종탑. 그는 이종탑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는다.

그 중 서쪽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최후의 심판>(1305, 프레스코)과 벽면 패널 중 하나인 <애도(Lamentation)>(1304, 프레스코)는 조토의 미술적 진가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평가받는다. 조토의 후기 대작으로는 피렌체의 온니
산티 성당의 <장엄한 성모>(1331),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예수의 십자가> 등이 있으며 1334년에는 피렌체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의 주임 건축가로 임명되어 종탑 건조에 착수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사망하였다.

조토는 비잔틴 전통에서 탈피하여 르네상스를 이끈 미술사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이라 평가받는다. 조토는 자연주의적인 접근을 통해 사물 묘사를 정면만을 묘사하는 데서 벗어나 측면과 후면을 묘사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공간감을 만들어 냈으며 단축법, 투시법과 명암을 이용해 평면에 입체감을 표현한 미술가로 르네상스 미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인물이다.

배경에 구체적인 풍경과 건물들을 그려 넣으며 회화에 배경이란 요소를 최초로 도입한 화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정과 역동적인 동작의표현을 보여줘 이전까지 사실 기록의 도구에 불과했던 회화를 작가의 감정을 전달하는 매체로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도(Lamentation: 1304년, 프레스코)

애도는 조토가 그린 프레스코화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의 시신을 보고 제자와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를 애도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죽은 그리스도를 조심스럽게 두 팔로 감싸고 있는 성모 마리아와 그 아래 그리스도의 발을 잡고 슬퍼하는 막달라 마리아, 두 팔을 뒤로 쭉 뻗고 슬퍼하는 성 요한 등 그리스도 시신을 둘러싼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 자세, 동작 등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것은 프레스코화에서 얼굴의 표정과 후경에 펼쳐지는 바위산 등이 명암법으로 입체감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역동적인 성 요한의 팔 동작과 전면에 뒤돌아보고 있는 인물들, 배경의 산과 나무들과 각기 다른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은 조토 이전의 회화에서는 볼 수 없던 작품 경향이다. 또한 이 주제의 그림은 후대의 화가들로부터 계속해서 다양하게 변주돼 그려지고 있다.

차홍규 한중미술협회 회장. 중국 칭화대 교수 역임. 홍익대학교 석사, 동신대학교 박사. 개인전 42회의 하이브리드 작가. 기능올림픽(일반부, 명장부), 장애인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공예품 경진대회 등 심사위원, KJDA 국제 공모전 심사위원 등.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북경 칭화대학교 정년퇴임. 한중수교 양국 기념작가. 현 한중미술협회장
차홍규 한중미술협회 회장. 중국 칭화대 교수 역임. 홍익대학교 석사, 동신대학교 박사. 개인전 42회의 하이브리드 작가. 기능올림픽(일반부, 명장부), 장애인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공예품 경진대회 등 심사위원, KJDA 국제 공모전 심사위원 등.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북경 칭화대학교 정년퇴임. 한중수교 양국 기념작가. 현 한중미술협회장.  *본 연재속에 등장하는 그림은 차홍규 김성진 엮고 미래타임즈가 펴낸 '알수록 다시보는 서양미술100'속에서 발췌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