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을 타라
시대의 흐름을 타라
  • 박인옥 기자
  • 승인 2018.05.18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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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불평을 해도 시간을 잡아두지 못하듯 변화의 흐름도 묶어두지 못한다. 그저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업계와 일반인들의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며 앞을 내다보는 것이 최선이다.
물은 흘러야 산다. 남덕유산 자락 월성계곡의 생기는 사시사철 그치지 않는 계곡수의 흐름이 원천이다. 사진=거창군 제공.
물은 흘러야 산다. 남덕유산 자락 월성계곡의 생기는 사시사철 그치지 않는 계곡수의 흐름이 원천이다. 사진=거창군 제공.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물은 계속 흘러가야 스스로 깨끗해지고, 제 안에 살아가는 생물들에게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흐르지 않는 물은 벌써 그 능력을 상실하고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변하지 않는 것이 도태되고 썩은 것도 이와 마찬가지 원리이다. 하물며 일분일초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 현대 사회에서 정체가 용납 받을 수 있겠는가? 변화를 거부하고 시대에 등을 돌리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퇴보시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변화, 이 시대의 표상이자 발전의 지표이다. 무엇을 만들던지, 무슨 일을 시작하든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 뒤쳐지게 마련이다. 신세대를 위한 커피숍은 있어도 신세대를 위한 다방은 없는 법이니까.

시대의 발전을 주도해온 발명의 경우에는 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하나의 필수 요건처럼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리모컨에 반응하는 TV 수상기처럼 그때그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재를 달리하고 기능을 바꿔온 것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묻는다면 현대의 발명과 과학의 요체는 단연 컴퓨터 정보 시스템이다. 각종 하드웨어와 그를 위한 프로그램들 그리고 그 운용방식까지. 현대 교육을 받았다는 이치고 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이가 드물고, 이에 대해 관심 없는 이가 없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 왕국이라도 되는 듯 모든 것이 한 곳으로 집약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컴퓨터에 관련된 분야가 가장 유망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삼 십여 년 전만해도 컴퓨터 관련 사업은 그저 앞으로 전망 좋은 미래 산업에 불과했다. 그 이전의 시대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정도의 취급을 받을 정도였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이 소란은 우스울 정도이다.

 ‘컴퓨터 없이도 잘만 살았는데 갑자기 왜들 이 난리람. 컴맹이다 뭐다해서 바보 취급을 하다니.’

이런 불평도 지극히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전의 시대를 살던 이들에겐 컴퓨터 보다 전기 전자가 더욱 친밀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주역들에게 묻는다면 그들의 대답은 ‘전기 전자가 단연 으뜸이지요.’이었을 테고, 그 이전의 세대에게 물었다면 ‘증기가 단연 앞서가는 부분이지요.’라는 대답을 들었을 것이다.

가치관과 주요 관심사가 또한 시대의 주역이 계속 바뀌어 왔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여 발명의 소재도 변해왔음이 분명하다. 증기의 시대에는 증기를 원동력으로 하는 기계들이 쏟아져 나왔고, 전기의 시대엔 전기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옷을 입고 등장했다. 만약 변화를 감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가 있었다면 그는 결국 시장싸움에서 져 도태되었을 것이다. 편한 전기의 시대에 증기제품을 쓰고자 하는 무분별한 이는 없을 테니까.

아무리 불평을 해도 시간을 잡아두지 못하듯 변화의 흐름도 묶어두지 못한다. 한 가지 해결책은 그저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대응하는 수밖에.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업계와 일반인들의 흐름을 유심히 관찰하며 앞을 내다보는 것이 최선이다.

현대 사회를 이끄는 컴퓨터의 조류에 맞추어 활발히 진행 중인 작업은 홈뱅킹 구축 사업, 은행과 가정을 컴퓨터로 연결, 집에서 소소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이 시스템은 실용화된 지 오래다. 이밖에도 전국이 전산망으로 거미줄같이 연결되어 환경정보라든가 시장가격정보 등 수많은 자료가 안방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인터넷을 통해 해외의 최신정보도 그대로 개인에게 제공되고 있다.

미래 사회를 전망하는 데 있어 심심찮게 등장하는 학교와 회사 그리고 가정을 연결하는 시스템도 이루어졌다. 실제로 화상진료 체제나 원거리 교육 시스템도 가동되는 실정이니 제반 시설만 뒷받침된다면 금방이라도 현실화 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제반 시설 마련이 우리가 담당해야할 부분. 시대의 요구에 철저히 응하는 한편 개인의 목표에도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발명은 시대의 산물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바를 응축하고 현실화 시키는 작업이 바로 발명인 것이다. 독불장군이 성공하기 힘들듯 시대의 흐름을 외면하는 아이디어는 생명을 얻을 수 없다. 이 진리만 잊지 않는다면 성공은 이미 내 손 안에 들어온 바와 같다.

글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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