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윤삼근 기자 = “시장조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창업실패의 60%는 막을 수 있습니다.”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최병조(53)창업멘토의 목소리는 짧지만 강단있었다.

창업자는 실패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산 너머 무지개의 찬란한 빛만 좇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는 실패한다. 열명이 시작하면 아홉명은 스러진다. 아이러니다. 하지만 그것이 팩트다. 통계가 그것을 증명한다.

“준비되지 않은 창업때문이에요. 창업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특정 전문성을 믿고 창업을 합니다. 창업만 하면 시장이 문을 활짝 열고 기다려 준다고 착각하는 것 같아요”

최 멘토는 이것이 바로 창업실패의 첫 단추라고 주장한다. 마켓에 대한 정확한 조사없이 무모한 자신감만으로 창업하면 필패(必敗)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시장조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 최병조 책임 창업멘토. 사진=창업일보DB.

 

“시장조사만 제대로 해도 실패기업의 절반이상은 건질수 있을 겁니다.”

마켓에 대한 최 멘토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래서 그는 최근 <창업마케팅(북코리아)>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물론 공저이긴 하지만 그는 책에서 창업자가 시장과 마케팅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창업마케팅>은 처음부터 ‘시장’을 끌어온다. ‘사업기회분석(2장), 시장성평가(3장), 시장조사 및 수요예측(4장)’ 등을 책의 전면에 내세웠다. 철저한 시장조사가 창업기업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대변하고 있다.

최병조 멘토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나우보이스전자(주) 등 4개의 기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으며, 코스닥 상장기업 (주)케이스의 전문경영인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책임멘토로 활동하고 있으며 호서대학교 글로벌 창업대학원 창업컨설던트 과정에 재학중이다.

“창업에 기초적인 상식조차 갖춰지지 않은 창업자들에게 저의 사업경험이 좋은 조력이 될 거예요. 특히 마케팅에 대한 인식은 실질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구요.”

멘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창업분야에선 더 그러하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멘토의 한마디는 수천금의 자본보다도 더 값지다.

인천대 최병조 창업멘토의 존재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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