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경돈일 기자 = 삼성그룹이 3일 사장단 인사 후 첫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새로 승진한 사장들은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신임 사장들은 대부분 밝은 표정이었으나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부담감 탓인지 적잖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3일 오전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 서초사옥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2014.12.03.

 

<> 이날 회의에는 사장 승진자인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을 비롯해 대표부사장 승진자인 상영조 삼성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이 참석해 첫 사장단 회의에 임했다. 이밖에 자리를 이동한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과 조남성 삼성SDI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새로운 각오로 회의에 임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위이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가장 먼저 출근한 사람은 삼성전기를 이끌게 된 이윤태 사장. 그는 오전 6시6분께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뒤 이어 상영조 삼성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는 본관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다음에 말씀드리겠다"며 짧은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SDI를 이끌게 된 조남성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7시11분께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김태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출근을 마쳤다. 이들은 모두 각오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듯 답을 하지 않았다. 7시30분께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출근을 마쳤다.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을 새로 이끌게 된 전영현 사장과 삼성증권을 맡게 된 윤용암 사장은 별 다른 답변없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대외협력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상진 전 삼성SDI 사장도 아무런 언급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는 바이오센서 분야 최고 권위자인 박태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영화속 미래기술과 창조'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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