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1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광장(총 12개 투표소)에서 해외매각 찬반 투표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김성규 기자 =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합의서가 최종 타결됐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찬성율 60.6%를 기록해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가 최종 타결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사측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노조 측에서 동의한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를 최종 의결하는 한편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과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은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노사 조인식'을 체결한다.

노사 특별합의서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제 3자 유상증자하는 식으로 투자하고 노조는 오는 2019년까지 임금 동결 등이 담긴 자구 계획을 수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채권단과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양해각서를 맺을 예정이다. 채권단은 일단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선다. 자금은 만기가 예정된 채무상환과 3개월치 채불임금 등에 쓰인다. 

아울러 보유 중인 기존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도 5년 연장하고 금리 인하를 통해 연간 233억원의 이자를 절감해 줄 예정이다.

채권단과 더블스타와의 정식 계약은 이달 중순 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금호' 상표권 협상도 이달 중 진행된다. 

상표권 협상이 마무리되면 금호타이어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방산부문 매각을 진행한 뒤 더블스타에 유상증자 형태로 지분 45%를 넘긴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더블스타는 이 회사의 1대 주주가 되고 채권단의 지분율은 42%에서 23.1%로 낮아져 2대 주주가 된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되면 한국 금호타이어 본사와 중국 공장은 분리경영을 실시하게 된다. 본사는 현 경영진이 끌고갈 공산이 크다. 중국 공장은 더블스타가 주도적으로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다. 

 정송강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곡성지회장은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며 "앞으로의 일정은 총회에 따라 회사와 협의해 진행할 것이고, 채권단과 협의도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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