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과 노동 3승계 보장 

금호타이어 노사가 31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 등 5대 협상항목에 잠정합의했다.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등과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금호타이어 노사가 31일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서' 등 '5대 협상 항목'에 잠정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속개된 '46차 본교섭'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는 크게 '노사특별합의'와 '2016년 단체교섭 합의서', '별도합의서', '경영정상화 합의내용 이행 합의서', '산업은행 및 더블스타 확인서' 등으로 구분된다.

임금 조정 등 자구노력과 관련된 '노사특별합의서'는 ▲상여 800% 중 2018년 상여 250% 반납 ▲2019년 이후 상여 200% 반납(2018년 반납분 250% 중 50% 환원) ▲상여 반납분은 2020년 이후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환원 ▲상여 반납분 환원이 완료된 이후에는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에 따라 별도의 격려금을 통해 반납분 보상 ▲광주·곡성공장 생산성 4.5% 향상 ▲공장 휴무 40일 시행(무급휴무 20일·통상임금 50% 지급휴무 20일) ▲연차·공상·질병휴직 등 제도 개선 ▲복리후생 항목 일부 중단 등으로 이뤄졌다.

2016년 단체교섭과 향후 임금협상 등에 대한 '별도합의서'에는 ▲2016년 기본급 1% 인상 ▲2017~2019년까지 3년간 임금 동결 ▲2018년까지 국내공장 투자에 대한 단계적 내용 확정 ▲2019년 하반기부터 광주·곡성공장에 대한 단계적 설비투자 개시 등이 담겨 있다.

노사는 '경영정상화 합의내용 이행 합의서'를 통해서 경영목표 달성 , 투명경영과 사람중심의 현장 조성을 위해 '노사특별합의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또 채권단 자율협약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과정에 성실히 협조하고, 합의서 유효기간 동안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생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된 '산업은행 및 더블스타 확인서'도 작성하고 합의했다.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과 노동 3승계(노동조합·단체협약·고용)를 보장하고, 국내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설비투자도 약속했다.

아울러 '우리사주 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도 부여키로 했다.

현재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노사, 산업은행(채권단 대표),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가칭)미래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영정상화 관련 노사특별합의서' 확정을 위해 내달 1일 광주공장 광장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무척 어려운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노동조합과 사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노사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지금과 같은 경영위기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