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오찬에 우리 기업인 배석...오찬 공간 비좁았지만 행사 직전 전원 참석 성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아랍에미리트 공식 만찬에 우리 기업인들을 배석시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한-UAE MOU서명식을 마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한국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창업일보)윤삼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왕실이 개최한  환영 공식오찬에 우리 기업인 14명이 배석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해외 정상 공식 오찬에 정부 관계자가 아닌 민간 기업인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 환영 오찬에 기업인 초대는 행사 직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는 공간 등의 문제로 우리나라 기업인 14명이 모두 들어가기 어려웠다"면서 "기업인 일부라도 정상 오찬장에 참석하는 방안을 모색하다 비좁더라도 모두 함께하는 것으로 잘 진행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에너지, 전자, 건설, 화학, 물류 등 UAE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는 기업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행사에서 우리 기업의 UAE 진출 확대를 위한 경제 외교에 힘을 한껏 실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모하메드 알 자이드 빈나흐얀 왕세제 주최 공식오찬에 우리나라 경제 단체·기관 3곳, 기업 11곳의 대표 등 14명이 참석했다.

대기업에서는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류진 풍산 대표이사 회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CEO, 명노현 LS 대표이사·CEO,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이 자리했다.

중견기업에서는 정석현 수산중공업 회장, 중소기업에서는 반도체장비기업 엑시콘의 최명배 대표 이사가 참석했다.

경제 기관장으로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배석했다.

왕정 국가인 UAE에서는 상류 지도층과의 교류가 기업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이날 정상오찬 배석은 UAE 비즈니스 기회를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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