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가격은 1분기 중 인상 계획...2017년도 4분기 컨퍼런스콜 통해 발표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현대제철은 26일 자동차 강판, 봉형강 제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선업계에 납품하는 후판 가격은 올해 1분기에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날 오후 2017년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원칙을 밝혔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가격에 대한 변동사항은 원자재 가격에 대한 변동이 있을 때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며 "원자재 가격이 지난 분기에 올랐다고 해서 당장 반영할 수는 없다. 자동차 업계와 협상을 통해 반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형강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봉형강은 지난해 3만원 인상 이후 현재까지 시장에서 가격 인상분을 소화시키는 단계"라며 "추가 인상에 대해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인상을 단정해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선박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 철판'(후판)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값 인상분을 반영해 "올해 1분기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올해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시장 상황을 묻는 질문에 "봉형강 시장은 지난해 1200만t이 넘는 등 역대 최고 수요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한 1100만t 수준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후판에 대해서는 "2016년 조선업계의 수주가 워낙 저조해서 올해 후판 수요는 증가할 수 있지만 2019년에 들어서야 어느 정도 최대치가 될 수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240만t 판매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조선소 판매는 물론 해외 조선소를 타깃으로 판매 물량을 배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배당 정책은 지난해 수준인 750원으로 계획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조1660억원, 영업이익 1조36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1% 감소한 72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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