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2018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서 밝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열린 통화정책방향설명회장 단상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박성호 기자 = 올해 기준금리는 한 차례 이상 오르겠지만 상반기 중에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인상 이후 8차례 연속 인하돼 2016년 6월부터 1.25%로 유지됐으며 글로벌 긴축기조, 2017년 3분기 성장률 호조,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차이를 나타내는 GDP갭률 플러스 전환 등에 따라 지난해 11월 1.25%에서 1.50%로 인상됐다. 

올해도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경기 개선 속에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GDP 갭률의 플러스 상태 지속과 함께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 중국과의 사드 갈등 완화, 최저임금 인상 등이 민간소비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물가상승압력 확대와 함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다만 앞선 기준금리 인상이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상반기 중에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의 경우 상반기 중에는 기준금리 동결에 따라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 접어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가시화됨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채 발생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라 순발행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발행규모는 2017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 동반 호조 속 신흥국의 우세한 경기성장세와 이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대내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신장에 따른 수출 호조,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 대외지급능력 개선세 등에 힘입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주가지수는 글로벌 경기 개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 수출 및 기업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단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배당 매력 감소, 북한 리스크 등을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은행업 경영실적은 생산적 금융 등 정부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관리 등 여파로 성장성이 전년 수준에 그치고, 수익성도 이자이익 증가를 규제·경쟁강화 등이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건전성은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 신용위험 증가로 추가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자본적정성은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지속 등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신전문금융업은 규제 강화, 자동차금융시장의 성장 둔화 등으로 영업자산 증가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경쟁 심화 및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으로 올해는 경영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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