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박성호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가 1.9% 올랐다.  장바구니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더 큰 폭인 2.5%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2%를 기록한 이래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정부의 전망치(1.9%)와 같고,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2년 2.2%를 기록하고서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3%에 머물다가 2015년 사상 최저치인 0.7%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1.0%) 다시 1%대로 복귀했다.

'장바구니' 물가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올랐다. 식품은 3.3%, 식품 이외는 2.0% 각각 상승했다.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이 각각 5.5%, 15.0% 오르면서 6.2% 급등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9%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변동 효과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1999년(0.3%)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5% 올랐다.

월별로 살펴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 8월 2.6%를 고점으로 9월 2.1%로 낮아지고선 10월(1.8%)과 11월(1.3%)에 1%대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2월 생활물가지수와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동월 대비 각각 1.6% 뛰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3.9% 내렸다.

근원물가지수와 OECD 기준 근원물가가 각각 1.5%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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