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김태우 기자 = 현대중공업은 내년 3월 컨테이너선 등 10척을 이란에 인도한다.

현대중공업은 24일 최근 이란에서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선박 10척을 내년 3월 발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지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트리뷴에 따르면 이란 국영 해운사 이리슬(IRISL)의 무함마드 사에디 사장은 이날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10척을 2018년 봄 현대중공업에서 인수받는다고 밝혔다.

사에디 사장은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등이 가세하면 이리슬이 현재 세계 20위 해운사에서 16~17위로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리슬은 150척의 각종 화물선을 보유하며 연간 물동량이 520만t에 이른다.

앞서 작년 12월 이리슬은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6억5000만 달러(약 7조2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한국 은행과 금융기관의 수출금융 지원을 받아 컨테이너선과 4만9000t급 유조선 등을 건조하고 있다.

이리슬이 현대중공업에 대형 발주한 것은 이란이 25억 달러를 투입해 최신 선단을 확충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한편 이리슬은 현재 115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진수한지 오래되면서 노후화로 보험에 제때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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