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 흐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자들은 어려움이 계속되겠지만 트렌드에 맞는 업종들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베이비붐 세대 퇴직 연령이 임박해오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전략연구소에서 2007년 창업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녹색소비 혁명

환경에 대한 관심, 식품안전 논란, 웰빙 트렌드에 영향을 받고 있는 녹색소비 혁명은 창업시장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모으는 업종은 실내환경 정화사업. 오존을 활용한 실내오염 제거 사업이나 미세먼지 제거사업은 소액으로 창업이 가능한 소호 사업이다. 2~3년 동안 시장 과열로 주춤하던 유기농전문점 사업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창업이 늘고 확대될 전망이다.

맞춤형 판매업 부상

판매업은 외식업에 비해 운영이 간편하고 투자비 회수가 용이해 퇴직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지만 사업기회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2006년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상품 러시, 고객맞춤형 트렌드, 디자인 다양화, 가격파괴를 등에 업고 새로운 소매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하게 셔츠나 넥타이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카운슬러 기능까지 갖춘 의류 판매점, 고객 주문에 의해 맞춤형으로 제품을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형, 스마트칩을 내장한 기능성 신발 전문점 등 맞춤형 소매업들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계 쿡리스 확산

외식 소매업 성장과 프랜차이즈 확산은 '쿡리스'라는 새로운 흐름을 낳고 있다. 쿡리스는 주방을 간소화시킨 것으로 전문 인력이 필요없고 조리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한 주방을 일컫는다. 패스트푸드에만 국한됐던 쿡리스가 최근에는 중국집 일식집 한식집 전문음식점까지 확산되고 있다. 슬로푸드와 음식 질을 중요시하는 고급형 식당과 쿡리스를 내세운 패스트캐주얼 스타일 음식점으로 외식업은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쿡리스 시스템은 주방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 초보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매스티지 인기

합리적인 소비자는 꼭 필요한 용품이나 서비스라면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구입하려고 하지만 일상 소품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려고 한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매스티지 업종, 예컨대 스파나 마사지, 각종 레저ㆍ여행관련 사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균일가 전문점, 저가형 음식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사업엔 논술바람

대학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교육시장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난다. 특히 각 대학이 논리와 논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조정하면서 일반적인 독서 교육은 물론 수학 영어에도 논리 논술 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할 정도다. 기존 독서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은 논리 논술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사업 등장으로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쏟아지는 새 브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달아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김가네는 주꾸미를 내세워 '쭈가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고 코바코는 '옹박골'이라는 화로구이 전문점을 선보였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브랜드 확장과 리모델링도 활기를 띠어 BBQ는 호프주점형 'BBQ 치킨앤비어'를 열었고, 닭익는마을은 한국형 닭요리전문점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베이비붐세대 창업 주도

일본은 탄탄한 사회경험과 자금력을 갖춘 50대 퇴직자 창업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국내에도 50대퇴직자 비중이 커지고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50대와 달리 이들 베이비붐 세대는 고학력, 경제력, 사회경험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은퇴 후 2막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 자금력은 2억~3억원대, 30평형대 이상 점포, 사회적 신분 과시가 가능한 업종 등 베이비부머들에게 잘 맞는 창업 업종들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웰빙ㆍ친환경 음식

육류 중심이던 외식시장이 '웰빙'과 '친환경'을 주제로 급속히 탈바꿈하고 있다. 음식점에서는 탄산음료 대신 친환경 음료가 인기를 얻고,커피 대신 차를 주제로 한 카페들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또 육류보다 해산물과 채식을 내세운 음식점들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양식 일색에서 탈피해 다양한 에스닉푸드들이 시장을 넓혀가고, 웰빙 트렌드에 잘 맞는 전통 음식점들은 인테리어 현대화 등을 통해 성장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2.0기반 인터넷 창업

인터넷 창업 시장은 '웹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참여, 공유, 개방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웹2.0 특징. 기존 웹사업자 중 웹2.0 컨셉트를 발빠르게 구현하지 못하면 도태할 가능성이 높다.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외식 소매 등 오프라인 자영업 시장이 과열상태이므로 웹2.0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규 사업들은 젊은 고학력층에게 새로운 창업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하이테크ㆍ하이터치 열풍

내년 창업시장에서는 하이터치나 하이테크를 활용해 기존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하늘 아래 새 업종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잘 나가는 업종은 이미 다른 이들도 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혁신적인 소비자는 늘 상품과 서비스, 소비를 향상시키고 발전시킨다. 하이테크와 하이터치를 경영과 결합시킨 사업자들은 안정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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