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을 돋우는 요리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음식점 창업에 특허 바람이 불고 있다. 법으로 보호받는 차별성을 갖고 있을 경우 성공 창업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 이를 반영하듯 특허 출원이나 실용실안 등록을 한 창업 브랜드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나만의 맛과 기술로 승부

 

퓨전 닭요리 전문점 ‘핸드다운’(대표 임응천·www.핸드다운.com)은 18일 “최근 자체 개발한 ‘낙닭 바베큐’ 요리의 모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특허 출원을 했다”고 밝혔다.

 

핸드다운의 ‘낙닭 바베큐’는 닭고기를 바비큐 구이 한 뒤 살짝 데친 낙지와 매운 바비큐 소스로 볶은 요리다. 맛과 향이 독특해 갈수록 고객들의 호응이 커지고 있다.

 

임응천 대표는 “최근 인기 제품을 모방한 유사 외식 창업이 많은데 ‘낙닭 바베큐’를 특허 출원하면 본사와 가맹점들이 유사업종 피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핸드다운은 특허 출원을 계기로 전국 지사와 가맹점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꼬투리 김밥’(대표 조희주·www.koturi.com)은 김밥 한 줄을 모두 꼬투리로 만드는 독특한 제조법과 장치로 특허를 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꼬투리 부분이 유독 맛있고 잘 나간다는 데 아이디어를 얻어 꼬투리 김밥 틀을 개발, 현재 한 매장의 전체 매출 중 김밥 비중이 70%를 차지하며 성업중이다.

 

외식 브랜드인 ‘와!돈’(대표 윤양효·www.wadon.co.kr)은 주메뉴인 ‘대나무 와인 숙성 통삼겹살’ 숙성비법을, 초록칼국수(대표 탁원·www.greennoodles.com)는 천연녹즙으로 빚은 면발과 시원한 육수가 어우러진 3·3무지개칼국수, 꽃칼국수, 해장해물국밥을 각각 특허 출원했다.

 

특허로 고객·가맹점에 신뢰감

 

이미 특허권을 획득, 성공창업시대를 열어가는 브랜드들도 많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가 서울 종로 와룡동 본점과 인사점 2곳에서 운영하는 떡카페 ‘질시루’(www.kfr.or.kr)는 ‘떡 샌드위치’와 3개월 보존 가능한 떡을 개발, 특허권을 따냈다. 특히 3개월 보존 가능 떡은 즉석 햇반처럼 실온에서 오래 뒀다가 언제든지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넣어 데우면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핫선바비큐치킨’(www.hotsun.co.kr)은 올 1월에 튀김용 기름이 아닌 닭 자체 기름을 이용해 굽는 ‘베이크 치킨’ 조리방식 및 기계 ‘스마트 그릴’로 특허를 받았다.

 

이밖에 생선회 브랜드 ‘섬마을이야기’(www.seommaul.com)는 수족관 등 매장 인테리어로, ‘크린패스’(www.wsnti.co.kr)는 사용한 식용유를 깨끗하게 재생하는 식용유 정제기로 특허증을 획득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받아들여 기존 상품 유형에서 탈피한 이른바 ‘발상전환 마케팅’이 각광받는 때인 만큼 특허·실용신안 등 차별화된 맛과 기술이 향후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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