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을 꿈꾸는 수많은 창업예비자들이 손에 꼽는 성공비결 1순위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요인이 성공창업을 규정하는 요소로 등장하지만 아마도 ‘아이템 선별’을 가장 중요시할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흘러온 창업시장을 되짚어보면 유명하거나 유행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반드시 유망하지는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나 실수요자, 표적고객의 초기 흡인력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창업은 지속적인 수익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표적고객의 고객충성화는 아이템이 갖고 있는 시장규모의 지속성과 점주가 갖고 있는 매장운영 능력의 호환성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연년세세화상사, 세세년년인부동’(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이라는 말이 있다. ‘해마다 피는 꽃은 늘 한결같으나 그것을 보는 사람은 해마다 다르다’는 뜻이다. 아이템의 사이클(회전주기)이 점점 짧아지는 창업시장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장들이 한번쯤은 짚어야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창업자금의 규모에 따라 아이템 선택도 달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이 있듯이 준비된 자금 내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 필요하지만 반드시 창업자금이 많아야 성공한다는 공식 또한 성립되지 않는다.소자본창업은 창업의 규모나 아이템의 한계성으로 인해 대부분 노동지향적 무점포 아이템이나 오피스형 아이템과 작은 평수나 입지가 떨어지는 C급지 이하의 매장형 아이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므로 쉽게 소자본으로 대박을 표방하는 브랜드 창업에 순진한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적은 자본으로 쉽게 본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달콤한 사탕발림이 창업자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점검 또 점검이 필수다.

 

안산에서 국ㆍ찌개 배달전문점 M브랜드를 운영하는 김무성씨(42)의 사례를 보자. 본사에서 다양한 국과 찌개를 가정에서 만든 맛 그대로 생산, 공급해주며 해당 상권 내 홍보까지 책임진다는 말만 믿고 가맹비와 기초설비를 포함, 1,800만원에 창업을 했다. 그러나 본사의 일방적인 제품공급 중단에 따라 그동안 노력했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읽어버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경우는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자주 발생하곤 한다. 본사의 의무 중 물류유통에 대한 사항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필수요소임에도 본사의 재정악화 또는 자체 생산라인이 아닌 소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 따른 중간유통 역할만을 수행함으로써 제조사나 본사의 부실에 따라 가맹사업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라 하겠다.

 

가정관리사 파견 아이템 P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수자씨(46)의 경우 본사와 가정도우미나 시터파견 등 인력공급에 따른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회원모집은 가맹점이, 인력수급은 본사가 책임지기로 약정했다.계약 후 상권 내 광고는 물론 발로 뛰는 영업처 확보를 통해 성실한 영업을 수행하던 중 본사가 약속한 인력공급이 불규칙해 고객으로부터 항의와 위약금 배상요구 등 더 이상 사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에 봉착했다. 이에 사업을 지속할 수 없었고 결과는 참담했다.

 

이처럼 무점포 오피스형 아이템의 경우 기술지원이나 인력수급 등 본사가 가맹점에 지원하는 내역을 살펴봐야 한다. 또한 지원의 범위가 독점적 지위가 있는 특허사항이나 독과점 범위인가를 점검하고 본사의 재정상태, 현 운영매장의 지원사항 등을 서면검토(정보공개서)한 후 가맹계약을 해야 한다.

 

가맹계약은 약정서에 의한 상호약속 사항이다. 가맹사업 공정화에 대한 법률에 의하면 가맹사업자(본사)는 가맹계약자(가맹점)와의 계약시 갑의 일방적 종속계약 내용이 아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정한 가맹계약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가맹사업자의 의무사항을 규정한 표준약관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가맹사업자의 사업내용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정보공개서를 가맹계약자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정보공개서상의 공개내용은 대표이사는 물론 임원의 학력, 법력, 경력, 가맹점수, 연락처, 평균가맹점 수익성 등 해당 본사의 정체성, 성장성, 수익성 등을 자세히 알아보는 제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자본창업의 범위는 금액에 맞춘 아이템보다 아이템이나 브랜드가 갖는 성장 지속성이 중요하다. 소위 1,000만원 투자해 월 500만원을 벌 수 있는 대박 아이템이나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적은 창업비용 아이템일수록 비용적 단점을 영업력과 성실함으로 극복해야 한다. 특히 저투자 고이익을 추구하는 아이템에 대한 환상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자료원 한경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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