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그늘 (1)

'가맹점이야 어떻게 되든 내 배만 불리면 된다'는 식으로 사업을 하는 프랜차이즈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물이다. 소자본 창업자를 울리는 프랜차이즈 4대 부실을 살펴본다.

 

슈퍼바이저 부실 = 슈퍼바이저는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담당한다.

주요 업무는 가맹점에 대한 매출ㆍ손익관리, 상품관리, 점포순회, 매장ㆍ시설 관리, 사무관리, 점포 출ㆍ폐점 업무 등이다. 세무ㆍ회계ㆍ운영상 문제점을 발견하면 본사와 의사소통을 통해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런 슈퍼바이저 부실 원인은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슈퍼바 이저 대부분이 초보자라는 점이다. 제대로 된 슈퍼바이저가 한 명 탄생하려면 최소 3년 이상 본사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 프랜차이즈 본사들 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슈퍼바이저 양성 전문교육기관이 없어 대부분 주먹구구식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이른바 치고 빠지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처음부터 유행업종 위주로 개설마진 만 남기다 업종이 시들해지면 본사를 아예 없애버리는 식이어서 애초부터 슈퍼바이저에 대한 개념이 있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한다.

 

물류부실=원부재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가맹점이 힘들어진다.

직배송을 하든, 아웃소싱을 하든 가맹점이 필요로 하는 모든 물류를 즉시에 공 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프랜차이즈는 물류체계가 불안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에서 샌드위치 전문점을 하던 강 모씨(35)는 어느 날 갑자기 본사에서 물 류공급이 중단돼 상당 기간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본사에 항의도 해보 았지만 이미 본사 사장은 사라진 후였다. 이 회사가 망한 이유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물류시스템도 갖추지 않고 원부재 료를 직배송했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부실=가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사가 사라져 버리거나, 인테리어 부실공사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테리어 부실공사는 본사가 인테리어 마진을 너무 많이 남기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가령 인테리어 공사비를 평당 150만원 정도라고 할 때 본사 마진은 40만~5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하우와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본사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재투자 부실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투자를 해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그에 대한 투자가 전무하다고 할 정도 로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연구개발 투자에 인색하다. 과거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가맹점이 늘어나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영화를 잊지 못하고 또다시 그러한 영광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 아이템 개발에만 열중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료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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