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즌을 맞아 창업정보가 홍수를 이루고있는 가운데 창업사기 사건이 연중행사처럼 불거져 나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심각하다. 이와 관련, 연합창업지원센터 최재희 소장은 "최근의 창업사기의 형태는 창업윤리가 실종된 일부 전문가나 전문가사칭의 형태와 프랜차이즈형태의 무점포, 인터넷, 1,000만원대의 소자본창업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인 불경기로 인해 고액의 점포창업보다는 적은 자본의 창업아이템이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최 소장은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피해자들이 생계창출을 위한 서민들이고, 피해자가 많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예상외로 심각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역설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영리단체인 (사)한국창업컨설팅협회의 명칭을 도용한 ㈜한국창업컨설팅협회가 생겨나 프랜차이즈 본사 및 회원컨설팅사로부터 "협회와 관계가 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창업컨설팅협회가 법인등록을 마치고 영업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한국창업컨설팅협회 이형석 회장은 "창업컨설팅업계에서는 생면부지이고 창업전문가로 전혀 활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어떻게 협회의 명칭을 이용해 사업을 전개해나갈 생각을 가졌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회장은 "예비창업자나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창업전문가형 창업사기도 적지 않다. 최근 업계에 잘 알려진 나모(창업대행ㆍ안양시 동안구ㆍ42)씨는 백화점 수수료매장 입점과 관련, 창업대행을 미끼로 22명에게 18억8,000여만원을 가로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어린이교육용비디오대여점인 '꼬마랑엄마랑'의 경우 수십명의 여성 창업희망자들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어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수억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히고, 제휴업체에게 물품공급 등의 명목으로 수억을 챙겨 영주권을 가진 캐나다로 도주했다. 이밖에 창업사기는 주로 자판기사업, 인터넷재택부업, 명퇴자들에게 본사의 간부로 취업유혹을 빙자한 사건 등 소액창업 또는 부업아이템에 몰리는 경향이어서 예비창업자는 창업사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따져보는 등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자료원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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