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서 2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창업전선에 나섰을 때 성공 창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회사 다니는 중에 ‘똑똑한’ 창업자가 될 준비를 하는 게 이상적이다. 최소한 1년 이상 신문 방송 등을 통해 업종의 동향이나 흐름을 지켜보도록 한다. 창업 사이트 몇 곳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업종 변화 추이를 읽고, 성공 사례도 분석해보면 도움이 된다. 또 퇴근 후 거리를 걸을 때도 현장감각을 익히기 위해 창업준비자로서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을 봐야 한다. 벤치마킹을 많이 할수록 능숙한 창업자가 될 수 있다. 늘 주변을 둘러보며 고객관리 인테리어 상품 및 서비스품질 판촉 전략 등을 보고 평가하며 간접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자만의 힘으로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창업 동아리를 조직, 스터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인터넷 사이트에도 창업동아리가 많은데 이런 활동도 인맥을 구축하고 살아있는 정보소스를 입수하는 중요한 창구다.

소수정예 영어말하기 학원 교육 시장에서 영어는 영원한 황금테마다.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있는 퇴직자라면 최근에 인기를 얻는 대화식 영어학원에 도전해볼 만하다. 영어로만 대화를 하는 게 특징이며,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교민 출신들이 주로 강의를 맡는다. 학생들의 회화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소수정예의 교육센터다. 36단계의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토킹클럽', 원어민 강사가 등장하는 디비디 교재를 이용하고 한국인 강사가 가르치는 '버터영어', 1 대 1 개인랩실을 완비해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해법영어교실' 등이 있다. 창업비용은 홈스쿨형은 100만~500만원, 학원형은 25평 기준 2500만원 정도다.

유기농식품점 웰빙바람을 타고 뜨고 있는 업종. 무공해 식품과 가공품을 판매하는 이 사업은 친환경적인 사업이라는 가치 덕분에 고학력퇴직자나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는 업종. 2~3년 사이에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지역에 따라 난립하는 경향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점포 크기는 10~15평 규모가 적당하며, 중·상류층 아파트 밀집지가 최적장소다. 점포 포함, 총투자비는 8000만~1억원. 한겨레초록마을, 무공이네농장, 62농 등이 있다.

복합이동통신전문점 이동통신 판매점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고 노동 강도도 낮기 때문. 하지만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이 되려면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하고, 영세한 판매점 규모로는 큰 수익을 얻기 어렵다. 이런 틈새를 노려 새로 등장한 사업이 복합이동통신전문점이다. 자금력 있는 본사의 도움으로 이동통신사의 전속대리점 수준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이익을 볼 수 있게 하면서 세무, 전문인력파견, 관련 교육을 맡아서 대행해주는 게 특징. 점포 개설비용도 기존 대리점보다 저렴한 6000만~7000만원. 복합판매점이라 고객은 비교해서 최저가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인브랜드로는 매니아플러스가 있다.

고급 PC방 화이트칼라 출신의 남성 퇴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 중 하나가 PC방이다. 계속 수요는 늘고 있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도 퇴직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PC방을 창업할 경우에는 시설 경쟁력과 게임매니아를 타깃으로 하는 경영전략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개설 후에는 나몰라라 하는 체인본사도 많으므로 사후관리가 확실하고 마케팅 노하우가 많은 본사를 골라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향후 경쟁점 출점 동향도 세심히 체크해야 한다. 일반 PC방 체인이 단명하는 데 반해 티엔티존은 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체인본사로 일체형 PC 등을 통해 가맹점 수익을 높여주고 있다. 지투존은 게임산업개발원과 연계, 공신력있는 이미지가 있으며 마케팅 요소가 많다는 게 장점. 세계도시 테마가 특징인 사이버파크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니넷 등 많은 브랜드 PC방이 있다.

주얼리전문점 여성들이 있는 한 액세서리 시장은 영원히 성장사업이다. 깔끔하고 운영이 단순해 여성퇴직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분야.하지만 대부분의 패션형 업종들이 그렇듯 이 분야의 사업도 유행 흐름에 맞는 업태를 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 IMF 이후 기존의 저가 시장이 위축되고 미니골드 줄리엣 등 중가의 14K 주얼리 시장이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다양화되는 개성을 반영, 프시케와 같은 원석을 주제로 한 핸드메이드형 주얼리들이 인기다. 불황을 반영, 제이에스티나같이 실용성과 심미성을 갖춘 준명품형 액세서리점도 좋은반응을 얻고 있다. 점포 크기는 10~15평이 적당하다. 준명품형 주얼리점의 경우 총투자비가 2억~3억원선, 14K 주얼리점은 1억5000만~3억원선, 원석주얼리전문점은 7000만~1억5000만원 정도의 자금이 든다. 입지는 여성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상가나 대학가 부근이 좋다.

죽카페 지난해 웰빙 바람과 맞물리면서 죽카페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죽이 성황을 이루게 된 것은 건강식, 다이어트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시간을 아끼려는 직장인이 애용하는 점심 메뉴이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인테리어도 카페나 레스토랑식으로 깔끔하게 꾸며 죽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면 통유리나 원목 탁자 등을 사용하여 모던한 느낌을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원팩시스템으로 조리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재료를 반가공 혹은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가맹점에 보급함에 따라 외식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창업자도 손쉽게 일정한 수준의 죽을 끓일 수 있게 됐다. 10평 정도에서 창업비용은 3000만~4000만원선. 자연담은죽, 죽1001이야기 본죽콘지하우스, 맛깔참죽 등이 있다.

삽겹살전문점 삼겹살 전문점도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으므로 메뉴나 업태 인테리어 컨셉트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어떤 메뉴 컨셉트를 정하느냐에 따라 투자비나 입지조건, 고객층에 차이가 나기 때문. 삼겹살의 차별화는 소스, 조리방법, 불판, 숙성 방식, 양념, 인테리어, 원재료의 종류, 부대메뉴에 따라 달라진다. 묵은김치 삼겹살을 비롯 자수정삼겹살, 떡쌈삼겹살, 3초삼겹살, 쭈꾸미삼겹살, 돼지등짝갈비, 황금불판삼겹살 등이 있다. 삼겹살 전문점은 낮 매출이 부진하므로 점심메뉴를 잘 기획해야 한다. 30~40평 규모의 점포가 적당하다. 점포 구입비를 뺀 개설자금은 6000만~7000만원선. 점포 포함 총투자비는 1억~2억원선. 브랜드로는 3초삼겹살, 쭈삼쭈삼, 자수정삼겹살, 와돈, 돈데이, 석기시대 등이 있다.

베트남쌀국수전문점 일부 업체들이 쌀국수 가격을 기존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중저가형을 선보이면서 일반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색다른 메뉴, 또 건강 및 다이어트식이라는 인식이 인기비결. 점포 규모에 따라 취급 메뉴의 종류가 달라진다. 전문주방장을 둘지, 맛이 표준화된 체인본사의 가맹점이 될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 점포는 실평수 15~45평 정도가 적당. 소형 평수는 요리보다는 쌀국수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게 일반적. 창업 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7000만~1억7000만원선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서 많이 드는 편. 호아빈, 호아센, 포호아, 포타이 등의 업체가 있으며, 정통 베트남식을 강조한 곳과 한국인에 맞게 변형된 맛을 추구하는 곳이 있다. 글/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자료원 조선일보.

[표] 각 아이템 인터넷홈페이지

정리/ 창업과 사업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