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수가 IMF 직후 수준을 넘어서는 등 유례없는 불황으로 창업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15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 인도양관에서 한국노총과 조선일보 주최로 ‘2004 대한민국창업박람회’가 열린다. 취업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외식·서비스·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80여개 업체가 총 200여개의 부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창업시장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웰빙과 불황을 반영한 트렌드 업종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틈새를 노리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상품력을 가진 아이디어 사업도 다양하게 눈길을 끌고 있다.

 

불황형 업종 불황형 업종으로는 가격파괴형, 재활용, 배달형, 무점포 소호형 업종들이 창업자들의 시선을 끌 전망. 식용유 재활용사업은 불황과 아이디어를 결합한 이색업종. 특수 정제기를 이용해 오래 사용해도 새것처럼 식용유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사업은 치킨업체, 돈가스업체, 대형식당 등이 주요 고객. ‘선어랑’은 광어회·우럭회를 1인분에 7500원에 판매하는 가격파괴 횟집. 이외에도 자장면 한 그릇에 2000원인 가격파괴 중국집 ‘join왕짜장’과 3800원에 구이·찜·갈비 등 다양한 쇠고기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가격파괴 고깃집 ‘립코하우스’도 눈길을 끈다. 서비스 및 판매 분야에도 가격파괴 업종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이소’는 1000원 균일가 생활용품판매점으로 일본 등지에서도 호응이 높은 업종. DVD와 비디오테이프 외에 김밥·만두·떡볶이·팝콘 등 각종 다양한 간식까지 함께 배달하는 ‘비디오맨’은 맨손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무점포사업. 닭요리주점으로 유명한 ‘닭익는 마을’은 불황기 소자본 창업자를 겨냥한 ‘닭익는 마을 구이주점’을 선보인다. 인기메뉴이던 닭불구이 외에 불닭발·누드똥집·백합탕 등 맛깔안주로 불황기 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업종.

 

웰빙과 웰루킹 웰빙과 웰루킹을 반영한 업종들도 많이 참가한다. 외식업 분야에서는 캘리포니아롤과 스시 전문점이 대거 참여. ‘롤이야기 스시짱’, ‘스시락’, ‘아찌’, ‘이끼이끼’는 메뉴구성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스시와 롤이 주력상품인 업종들. 굴요리전문점 ‘굴사랑’도 웰빙바람을 타고 더욱 호응이 좋은 음식점. ‘PC ZEN’은 산소존을 설치, 3m당 산소발생기를 부착해 지하층에 많이 들어가는 PC방의 환경을 웰빙존으로 변화시킨 게 돋보인다.

 

아이디어형 사업 웰빙에 아이디어를 결합한 사업들도 다수 등장했다. 자연생태연못을 탁자에 삽입한 탁자연못 ‘보물섬’은 수족관 내에여과기가 있어 물갈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 수족관과 생유리판 2cm 정도의 틈이 있도록 설계해 가습기 역할도 한다.  ‘흥부가 기가 막혀’는 ‘비오는 카페’라는 이색적인 인테리어 콘셉트에 고급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판매되던 돼지등짝갈비를 고추장 양념으로 구워서 인기를 모으는 아이디어형 외식 신업종.

 

자판기형 특히 이번 박람회에 등장한 자판기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핑거스타’는 손톱 문신 자판기. 5000~6000개의 다양한 문양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넣으면 된다. 마스크팩을 전용 냉장고에 넣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냉장마스크팩’ 자판기, 100원을 투입하면 향기 샤워액이 발사돼 악취제거와 함께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향기 자판기 ‘매직샤워’, 노래방에 흥취를 돋워주는 전자드럼 ‘북치기박치기’도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이 밖에 교육 관련 사업과 중견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대거 참가한 것이 이번 창업박람회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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