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잘 아는 친구 사이였던 김모 씨와 이모 씨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신촌에서 창업을 했다. 김 씨는 이대 근처에서 여성들을 겨냥한 경양식집을 냈다. 이 씨는 연세대 앞길의 한 골목에 호프집을 냈다. 김 씨의 경우 여성들을 겨냥, 실내를 분위기 있게 꾸미고 음식 메뉴도 여성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만큼 정갈하게 구성했다. 반면 이 씨는 호프집에 남녀가 모두 찾아오게 되므로 굳이 여성만을 위한 특화전략이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남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만들고 실내 분위기도 다른 호프집과 비슷하게 꾸몄다.

 

<>1년여 후 두 창업자의 성적은 엇갈리고 말았다. 여성을 공략한 김 씨의 가게는 번창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경양식집으로 만들었더니남자 친구들이 함께 몰려와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이 씨의 가게는 인근 호프집들에 비해 별로 더 나은 특징이 없어 고객이 하나 둘 씩 감소했고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말았다. 외식업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여성들. 그들을 왕비처럼 모셔야 성공한다. 글/ 최계경. 자료원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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