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14명이 지원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불공정거래 관계기관 합동 워크샵'을 열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c)창업일보.

(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한국거래소 26일 차기 이사장 후보를 모집한 결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 총 14인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앞서 8월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1차로 지원자를 모집한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추가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이동기 현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 류근성 전 애플투자증권 대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신용순 전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감사, 최홍식 전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유흥열 전 거래소 노조위원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추가 공모에 지원한 이는 류근성·신용순 전 대표를 포함해 총 3~4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자 중 나머지 7명은 지원현황 공개에 동의하지 않았다. 앞서 거래소는 추가 모집을 결정하면서 "지원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이사장 후보 지원 현황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거래소 안팎에서는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장, 김재준 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박상조 전 코스닥위원장 등도 지원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력한 후보는 김광수 전 원장이다. 

김 전 원장은 한때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돼 강력한 외부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 및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이어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뒤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또 외부인사 중에서 최방길 전 사장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는 올 초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때 당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최 전 사장은 1951년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신한종합연구소 실장, 종합기획부장,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준비실장, 신한금융지주 상무,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류근성 전 사장은 대우증권을 거쳐 메리츠증권 전무, 동부증권 부사장, 애플투자증권 사장을 지낸 '영업 전략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내부 출신으로는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과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87년 증권거래소에 입사한 뒤 시장감시부, 경영지원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등을 역임했다. 김 위원장은 '덕장' 스타일로 직원과의 소통에 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 전 본부장도 같은 해 입사해 해외사업추진단, 경영지원본부, 코스닥시장본부 등에 오랫동안 몸담았다. 최 전 본부장은 '국제통'으로 국제관련 업무 능력이 탁월해 거래소의 해외 진출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본 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엄격한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자본시장 발전에 대한 비전과 역량, 리더십 등을 갖춘 이사장 후보자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다음달 11일까지 서류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24일 면접심사 및 후보 추천을 거쳐 10월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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