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7만원·휴무 7.6일...추석에 필요한 자금 기업당 평균 2억3910만원

추석을 앞둔 가을 사과가 탐스럽게 익고 있다.

(창업일보)노대웅 기자 = 중소기업의 56.1%가  올해 추석연휴에 상여금을 지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61.6%) 보다 5.5% 줄어든 수치다.

또한 상여금 평균은 67만원 정도이며 평균 휴무일은 7.6일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 17일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56.1%로,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 추석 상여금을 전년에 비해 다소 많이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의 경우 '연봉제이기 때문에 미지급'(16.1%), '경영곤란으로 미지급'(10.4%) 등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각각 3.0%p, 2.1%p 증가한 수치다.

추석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는 경우에는 기본급의 56.0%,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평균 67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률 지급 상여금은 전년 대비 2.2%p 증가했고, 정액 지급의 경우 전년 대비 1만8000원이 늘었다. 

올해 추석에 중소기업은 평균 2억391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600만원 증가한 수치다. 부족한 자금은 647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060만원 줄어들어 자금 확보 수준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소기업들은 이번 추석 연휴에 평균 '7.6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연휴는 토·일요일, 대체휴일, 한글날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총 10일(9월30일~10월9일)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7일) ▲서비스업(8일) ▲도매 및 소매업(7.5일) ▲제조업(7.4일) 순이었다. 또 조사업체의 35.6%는 금년 추석에 '10일'을 쉰다고 응답했다. 

추석을 앞둔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46%가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9.5%였다. 지난해 추석에 비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0.5%p,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2.2% 각각 늘었다. 

매출액 규모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하 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인 52.3%가 곤란하다고 답한 반면 200억 이상 기업은 32.4%만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 '매출감소'(69.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등이었다. 

매출감소로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한 기업은 '서비스업(도소매업 제외)'(78.3%), '수출기업'(71.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 초부터 본격화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판매대금 회수지연'으로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건설업'(73.7%)과 '도소매업'(53.3%)에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30.6%는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8월 자금조달 상황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29.9%로, 올해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은 금융기관 거래를 할 때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7.5%), '신규 대출 기피'(28.6%)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웹 팩스와 이메일 등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95% 신뢰수준에서 ±2.89%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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