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는 사업주의 마인드가 어떠한가에 따라 사기성이 짙은 사업이라고 필자는 단언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모토가 되는 다점포화전략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피라미드나 다단계 구조와 흡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준비와 사업 자금, 그리고 사업주의 마인드가 장기적이냐 단기적이냐에 따라 그 사업의 공정성을 판가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실한 사업 아이템, 준비되지 않는 사업 자금,점포에 공급할 전략적 계획도 없이 체인 모집을 통하여 가맹비나 보증금을 취할 목적만을 지닌다면 이미 그 사업은 악덕 프랜차이저(체인본부)로 시작을 하게 된다. 책 중간마다 그런 부실 체인의 유형 및 사례를 나열하겠지만 한국의 프랜차이저는 너무나도 준비 없는 사업주가 많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고, 그로 인한 사회적인 손실 및 불신감은 이미 그 골이 깊어졌다.

 

프랜차이즈란 무엇인가? 본사의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그리고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광고 전략을 통하여 전국에 산재한 체인점의 위상을 높여 주는 것 바로 그것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에 동참한 사람들의 이익이 보장됨과 동시에 고객도 신뢰하는 소비문화를 형성해 나가게 된다. 현재 국내에 신고된 프랜차이즈 수는 약 3000개를 넘어섰다. 1979년 롯데리아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사업이 이제는 각각의단일 품목으로 체인 모집을 할 정도로 사업이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다. 굳이 미국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체인 00점이라는 간판을 달지 못하는 개별 독립점은 고객에게 신뢰성을 인정받지 못해 경쟁력을 상실하는 시대가 오게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기에 체인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됨과 동시에 오합지졸로 난립된 체인 사업주로 인해 사기의 대명사가 될 지도 모른다.

 

필자는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실무자로 근무했었으며 앞으로도 근무할 사람이다. 규모가 크고 공신력을 지닌 회사에서도 근무했으며 아주 소규모의 부실 체인에서도 근무를 하였다. 그러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 나라의 체인 사업은 절대 동반자 관계가 아닌 종속적인 관계라는 점이었다. 때문에 본사와 체인점간의 알력이 문제시되고 서로간의 불신이 깊다는 사실이다. 프랜차이저는 강해야 한다. 하지만 그강함은 체인점을 누르기 위한 강함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 파워의 강함, 올바로 구축된 운영 시스템의 강함을 말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사업주라면 당연히 알고 넘어 가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1장에서는 설명할 것이다. 이론가나 규모가 큰 사업주라면 너무도 하찮은 부분이라며 웃을 수 있겠지만 사업은 현실이며 현실은 이론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두었으면 한다.  현실적인 그 작은 실천의 성공이야말로 프랜차이즈의 시작이다

 

글/ 이경태. "거꾸로 보는 프랜차이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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