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틴(preteen)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 오른 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이들의 소비력이 가시화되기 시작했고, 따라서 기업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에 프리틴은 아주 당당하게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여타 상품들이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시기에도 프리틴 관련 상품은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프리틴이 뭐냐구요. 틴에이저(teenager)의 전 단계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 사이의 아이들을 말합니다. 좀더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9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 전청소년기(preadolescent)'라고 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에는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른 말로 서브틴(subtee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프리틴의 나이구분은 주장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고 지역이나 문화에 따라 달리 구분됩니다. 프리틴의 시작을 8세부터 시작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10 세부터 시작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들이 기왕에는 시장에서 소외된 이른 바 마케팅의 '회색계층'으로 분류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들의 소비력이 한마디로 장난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의류관련 프리틴 브랜드인 지오다노주니어의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 추이는 프리틴의 상승세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입점 첫해인 2000년의 경우 매출액은 33억원, 2001년 95억원, 2002년에는 상반기에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게스키즈, 폴로보이즈, 조프주니어, 리틀뱅뱅 등의 기타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프리틴 관련 상품은 비단 의류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뮤냐무냐, 아르보, 첨이첨이 등은 속옷이고, 미스몰리는 프리틴 전용 화장품입니다. 와와109나 틴스타 등은 이들 전용 잡지들입니다.

 

<>프리틴의 소비 촉수(燭手)가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오프라인 시장과 별개상황입니다. 인터넷공간을 통해 이들의 소비는 계속되어지는데 아바타꾸미기, 벨소리다운로드, 채팅, 숙제대신해주기, 내기게임, 채팅관련 사이트 등이 그들의 신시장입니다. 지출규모도 20~30대 못지 않습니다. 이들의 지출이 너무 무절제하여 가끔 신문에 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관련 사이트는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불경기에 영 장사가 안되십니까? 마케팅 대상을 프리틴으로 한번 바꿔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글/ 이 산 www.saupitem.com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