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 공기를 파는 업종이 부상하고 있다. 공기청정기의 판매매출이 매년 급신장하고 있고 산소를 담은 캔, 신선한 산소를 듬뿍 마실 수 있는 산소카페, 산소 찜질방, 심지어 산소PC방까지 등장했다. 신종 업태에 대한 창업자의 관심을 환기해볼만하다....[편집자 주]

 

 

"공기 산업이 뜨고 있다"

 

실내의 혼탁한 공기를 걸러주는 ‘공기 청정기’ 매출이 폭증하는 데 이어, 산소를 테마로 한 ‘산소 캔’이나 ‘산소 카페’ 같은 신상품·매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찜질방·PC방·사우나 역시 실내에 산소 발생기를 설치, 산소찜질방·산소 PC방 등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1년 1200억원 정도였던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해엔 2400억원을 넘어섰다.

 

6일 충남 공주시 웅진코웨이개발의 공기청정기 공장. 3개의 생산 라인에선 종업원들이 잠시도 쉴 틈 없이 청정기 조립에 매달리고 있었다. 각 라인에선 1분에 한 대꼴로 청정기가 생산돼 나왔지만, 공장측은 주문에 대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최근 생산라인을 하나 새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업체들도 청정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JM글로벌(사장 두진문)은 산소를 내뿜어준다는 ‘산소피아 청정기’ 시리즈를 통해서 사업 첫 해인 작년에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청호나이스 역시 지난해 청정기 판매액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소카페, 산소찜질방 등 속속 등장"

"산소관련 시장 지난해 700~800억원"

 

 

 이처럼 공기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도심 공기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데다 최근엔 황사(黃砂)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CJ(옛 제일제당) 같은 업체는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제주도 한라산 공기를 압축해 캔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산소에 초점을 맞춘 매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서울 강남역 부근에 문을 연 산소 카페 ‘젠시아’에는 요즘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카페에 들어서면 실내 곳곳에 산소 발생기가 설치돼 있고 일부 손님이 코에 산소 호스를 끼운 채로 차를 마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찜질방·사우나·피부관리실 역시 매장 내에 산소발생기를 설치해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산소 관련 음료나 기기 시장(공기 청정기 제외)이 지난해만 700억~8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그 몇 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 그에 걸맞은 품질 검증 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신현 연구원은 “‘공기산업’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정수기에 도입된 환경부의 ‘물 마크’처럼, 청정기나 산소 관련 제품에도 정부 차원의 검증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원 조선일보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