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돈을 찾거나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통장이나 도장을 가지고 오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일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도장이나 종이통장이 필요없는 '전자통장'서비스를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전자통장은 한 장의 카드에 예금 적금 대출 신용카드 증권거래 등 모든 은행거래 기록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은행 창구 앞에 설치된 '핀 패드'라는 인식기에 전자통장 카드를 통과시킨 뒤 6~8자리의 개인고유 식별번호를 입력하는 것으로 본인임이 확인되므로 굳이 도장이나 주민등록증을 갖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된 전자통장에는 총 30개 계좌정보를 담을 수 있으며 현금카드 신용카드 교통카드의 기능도 통합됩니다. 거래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은행에 설치된 거래내역 출력기나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서 입출금이나 자동이체 상황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내용입니다. 정리/ 창업과 사업아이템.

 

회사원 오모(46·서울 여의도)씨는 5개나 되는 통장 때문에 불편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오랫동안 장롱 한 편에 넣어둔 주택청약통장의 ‘자기 띠’가 훼손돼 재발급을 받았고, 작년에는 저축통장과 인감을 한꺼번에 잃어버려 도장과 통장을 모두 새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오씨의 통장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손톱만한 집적회로(IC)칩 안에 5~30개의 계좌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어 도장과 종이통장이 필요 없는 ‘전자통장’ 서비스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 카드 한 장에 최대 30개의 각종 계좌를 담는 전자통장 기능은 물론, 교통·현금카드, 전자화폐 기능도 포함된 금융IC카드 ‘마이Q카드’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올 3월부터 서울 여의도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해왔었다. 신한·우리은행도 이달 말과 11월 중 비슷한 내용의 ‘마스터원카드’와 ‘우리원카드’(가칭) 발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 IC카드는 메모리 용량 8~32KB(킬로바이트)인 IC칩이 내장된 신형 카드로, 한 장의 카드 안에 교통카드, 현금카드, 전자화폐 K캐시 등 각종 금융거래 기능과 전자통장 기능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 전자통장은 창구 거래시에는 숫자입력장치인 핀패드의 카드 삽입구에 카드를 넣고 고객식별번호(Pin)를 입력하는 것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고객식별번호가 기존의 도장을 대체한다. ATM기에서도 카드를 넣은 뒤 고객식별번호를 입력하면 거래 중인 각종 계좌가 나타나고 그중 원하는 계좌를 선택하면 거래내역 확인과 각종 통장 거래가 가능하다. 필요할 경우에는 거래 내역을 A4 용지에 프린트해 연말정산용 등으로 제출할 수 있다. 각 은행들은 프린터 기능이 추가된 신형 ATM기를 전국 지점별로 1~2대씩 설치했거나 설치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상반기 현행 자기 띠 방식의 현금카드 위·변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올 10월까지 각 은행들이 IC카드 방식의 신형 카드를 도입하도록 지시했었다. 자료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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