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박병조 기자 = 전철과 승강장 사이에 발이 빠지거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술 등 4건이 교통신기술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내구성을 향상하고 교통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신기술인 '레일체결볼트 손상방지 기능을 구비한 탄성 레일체결장치', '무(無)경첩 접이식 자동 승강장 안전발판' 등 4건을 교통신기술(제35호~38호)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철도 차량과 승강장 사이 틈에 노약자 발이 빠지거나 휠체어 바퀴가 빠지는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기존 접이식 안전발판은 경첩을 사용해 내부구동 장치에 의해 발판을 밀어올리는 방식이다. 시공 과정에서 스크린도어 가이드 슈(지지하는 장치)와의 간섭 문제가 있었다.

이에 제37호 교통신기술은 무경첩 방식을 적용해 가이드슈와의 간섭을 해소했다. 무경첩 접이식 승강장 안전발판을 설치해 철도차량과 승강장의 이격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교통약자 이동 및 탑승 편의성을 제공한다.

제35호 교통신기술은 짧은 토목섬유(토양을 쌓을 때 토류구조물의 파괴를 방지하는 매트) 보강재와 강성벽(콘크리트벽) 일체형 철도 노반 시스템이다.

토체(토목섬유 보강재와 틀로 조성)를 먼저 시공한 뒤 강성벽을 시공해 토체와 강성벽을 일체화함으로써 열차의 반복하중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토사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노반은 궤도를 지지하는 기반으로 고가교, 터널 등은 콘크리트 노반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기술 활용하면 용지 소요가 감소하고, 공사기간이 짧아져 사업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제36호 교통신기술은 전단하중 유도용 언더플레이트를 구비한 탄성 레일체결장치(KR형 레일체결장치)다. 레일체결장치에 적용한 언더플레이트가 레일에 의한 굽힘하중을 상쇄해 체결볼트의 손상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언더플레이트는 플라스틱 재질의 레일체결장치 구성부품을 말한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레일체결장치의 원천기술을 국내에서 확보한 것으로 향후 수입 대체 및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제38호 교통신기술은 광섬유 자동 침직(삽입) 장치를 이용한 발광형 표지판 제작 기술이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광섬유 삽입 작업을 로봇이 대신한다.

직경이 작은 광섬유를 정밀하게 삽입하므로 시인성 및 판독성이 뛰어나며, 표지판을 부분별로 탈부착 가능하도록 해 수리·교체 등 유지관리가 쉽다.

교통신기술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소화·개량한 교통기술을 평가해 우수한 기술을 국토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신기술개발자는 신기술 인증표시(NET) 획득, 입찰 참가 시 가점, 신기술 보호 등의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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