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가드를 고용하는 사례가 예년에 비해 최고 50%이상 줄고 난(蘭)을 사려고 하는 사람도 13%나 줄었다고 합니다. 또한 양주도 전년비 23%나 판매가 줄었고 대신에 서민술인 소주는 7%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이들업종의 경우 대표적인 경기민감업종들입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흥성거리다가 경기가 불황일 때는 형편없이 쭈그러드는 총체적인 경기를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셈이죠. 이들 업종이 요즘 맥을 못추는 것을 보면 어렵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아래는 관련기사입니다. 정리/ 창업과 사업아이템
 
내수침체가 길어지면서 경호업·성형외과·화훼업 등 경기(景氣)에 민감한 업종들이 죽을 쑤고 있다. 이들 업종은 소비자들 지갑이 두둑할 때는 번창하다가도 지갑이 얇아지면 금세 시들어지는 고감도(高感度) 지표여서 현장 경기를 파악하는 데 자주 활용되고 있다. 해마다 노조의 임금투쟁을 앞두고 증가하던 중소기업 사장들의 보디가드 고용 건수가 올 들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경호협회 관계자는 2일 “경기가 좋을 때는 중소기업 사장이나 연예인들이 보디가드를 요청하는 일이 부쩍 늘어나는데 올해는 신청건수가 50% 이상 감소해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철 축하 선물로 즐겨 이용되지만 경기에 아주 민감한 난(蘭)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우 연간 난 경매액은 재작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 일대의 미용 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보험 진료를 주로 하는 병원은 아예 개점 휴업 상태다. 성형외과의 경우 손꼽을 정도로 잘나가는 의원들을 제외하곤 1주일에 한 건도 수술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성형외과 전문의 B씨는 “과거 같으면 고가(高價)의 지방흡입술을 받는 환자가 많았는데 요즘은 불경기 탓에 주사로 저렴하게 살을 빼는 메조테라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부진과 접대비 실명제 등의 여파로 올 들어 4월까지 판매된 양주량은 90만9394박스(총 9ℓ짜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감소했다.
 
반면 비교적 값이 저렴한 소주는 올 들어 4월까지 3388만8000상자(360㎖×30개)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에서 형편이 어려워지면 먼저 돈을 아끼는 것이 남성 양복인데,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점포에서 올 들어 4월까지 판매된 남성 기성복 매출이 뚝 떨어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5% 감소, 매기(買氣)가 계속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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