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러분과 가맹점주 여러분들에게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사퇴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밝혔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 윤배근 기자 =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26일 MP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이후 MP그룹의 경영은 최병민 대표이사가 대신 맡게 된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난 21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진행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 잘못으로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지난 28년동안 미스터피자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가족점(가맹점)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미스터피자는 한 개인의 브랜드가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이며, 앞으로 상생협력을 기본으로 한 투명경영기업으로 다시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보복 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을 즉각 폐점하겠다"며 "식자재 공급에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식자재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가족점 대표, 소비자 대표로 이뤄진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프랜차이즈 창업스쿨을 개설해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며 미래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명경영과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친인척이 경영하는 업체의 치즈를 비싸게 강매해 이른바 '치즈 통행료'를 받는 등 가맹점에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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