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윤배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김대중 정부 시절의 벤처붐을 잇는 제2의 벤처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시에 위치한 소재 전문 중소기업인 레이크머티리얼즈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자리에서 "청년들이 꿈을 이루도록 이끌어주고 멘땅에 헤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중소기업이 부닥친 문제는 거의 공통적으로 인력과 자금 부족, 시장개척 등이다. 바로 그 분야를 도와주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키로 했는데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심의가 지연돼 굉장히 안타깝다"며 "의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부탁드리다. 레이크머티리얼즈 같은 곳이 나올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종시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서 제 2의 벤처붐이 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창업일보.

청년들에게는 중소·벤처기업 취업을 권하면서 "청년들도 오늘의 통계나 판도를 갖고 큰 기업만 무조건 찾아갈 게 아니다. 기업의 위상은 마구 변하는데 (기업 규모에) 매몰될 필요 없다"며 "기업의 판도는 변화무쌍하다. 50년 동안 한국의  50대 기업이 얼마나 많이 변했냐"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젊은 세대가 안정된 직장(만 찾는게) 좀 아쉽다. 배는 항구에 정박하는 게 가장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배는 항구에 정박시키려고 있는 게 아니라 항해하려고 있는 것 아니냐"며 "한두번 실패로 인생이 끝나지는 않는 쿠션이 (우리 사회에) 마련돼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방문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출 중소기업의 역할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총리는 이 회사 대표이사로부터 기업현황을 보고 받은 뒤 연구실 및 분석실, 생산시설, 통제실 등 시설을 참관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가 방문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10년 창업한 회사로 LED소재, 전자소재 등에 사용되는 유기화합물을 제조한다. LED 전구체 분야 점유율 30%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240억원, 수출액은 1165만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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