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유니슨, 태양광, 동국S&C, 파루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 기대감 나타내

문재인 정부가 고리원전 폐기 등 탈원전시대를 표방함으로써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태양광 집열판으로 뒤덮힌 뉴욕 브루클린의 한 건물 옥상 모습. (c)창업일보.

(창업일보)윤배근 기자 =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 등 새정부들어 탈(脫)원전 기조를 이어감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이 들썩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시키고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원전·화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 폐기·축소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기존 에너지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 중소·중견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태양광·액화천연가스(LNG)·풍력 발전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수차례 공언했다. 이에따라 대통령 당선과 함께 관련 종목의 주가들이 일제히 들썩인 배경이다.

특히 문대통령이 19일 脫원전정책 기조에 힘을 보태자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중견·중소업계도 확장성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풍력설비용 단조제품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태웅'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찌감치 풍력발전 수혜주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기로 한 만큼 단조제품을 만드는 태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07년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기 국산화에 성공한 '유니슨'은 풍력발전기와 타워를 생산하는 전문업체로 그동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줄어 매출이 주춤했지만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부합한다.

풍력타워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동국S&C'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신안풍력발전, DK풍력발전 등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공들여왔다.

'파루'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12개국의 특허를 받은 고효율 태양광 추적 기술을 보유했다. 광센서 추적방식을 채택해 어떠한 기상 상태나 위치에서도 태양광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최적의 일사각을 유지함으로 최대의 발전효율을 보장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 전문업체 '에스에너지'는 태양전지모듈, 인버터 등을 생산하고, 태양광 대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가 상승에서 볼 수 있듯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카드는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탄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게 이번 정부의 구상이다. 올해 연말까지 에너지 관련 세제 개편도 완료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비중이 높다는 한 업체는 "우리는 해외시장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 큰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내 시장의 확대 가능성과 정도를 살피고 향후 국내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원전과 관련, 탈원전이라는 언급을 직접 함으로써 대선 공약대비 현재의 입장이 전혀 약화된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의 풍력, 태양광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시장의 고성장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20%의 재생에너지 비율 달성과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책들이 구체화되면서 관련 산업에 온기가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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