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터치 한번으로 112신고 가능

(창업일보) 윤배근기자 = 경찰과 편의점 씨유(CU)가 협업해 구축한 원터치 신고시스템이 오는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시행된다.

경찰청은 19일 "오늘부터 28일까지 전 점포에 원터치 신고시스템을 설치하고 작동 여부 테스트를 거친 뒤 29일부터 사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경북 경산의 한 씨유 편의점에서 종업원 A씨가 봉툿값을 받는 문제로 50대 고객과 시비가 붙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등 지역사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원터치 신고시스템은 편의점 계산대 결제단말기에 설치된 '긴급신고' 버튼 터치 한번으로 경찰 신고가 접수되는 방식이다. 별도 예산이나 추가적인 장비 설치 부담이 없다.

112 신고 버튼은 버튼 누름식과 화면 터치식의 방식으로 112 종합상황실에 문자신고가 가능하다. 버튼을 잘못 누르는 등 오신고에 대비해 '취소' 버튼도 추가돼 있다.

화면터치식 방법을 이용하면 112 신고 뿐 아니라 182센터에 실종자 신고도 할 수 있다. 실종 아동이나 노인 등의 이름, 성별, 나이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182센터에 자동전송되는 방식이다.

경찰청과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4월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각계 전문가와 함께 ▲계산대 근처 범인의 접근 차단 ▲근무자 도피로 설계 ▲범인이 매장 침입 시 도주 차단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CPTED) 표준모델 '더 안전한 편의점' 개발을 추진한다.

씨유 측은 야간에 순찰 경찰관을 상대로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경찰관이 편의점 방문순찰을 자주 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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