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실사단에 결의안을 전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제공
BIE 실사단에 결의안을 전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제공

[공정언론 창업일보]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개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사회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 의지를 보여주다

대한민국국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국회의장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주·정우택 국회부의장), 의원친선협회 및 국회사무처 등이 주축이 되어 방문·초청 외교 및 온ㆍ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문화ㆍ산업 행사인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정부와 함께 국회가 투트랙(two-track)으로 전방위 외교를 펼친 것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초당적 지원 천명

대한민국국회는 지난 2023년 4월 3일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본회의장에 재석한 국회의원 239인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여야를 떠나 우리 국회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하나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국회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개최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교통 인프라 조성 등 방문객 접근 편의성 향상과 박람회 시설 건축 및 사후 활용 방안 마련 등의 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대외교섭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나아가 BIE 회원국들에게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결의안이 가결된 후 김진표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정회하고 BIE 실사단에게 결의안을 직접 전달했다. 여야 의원들은 BIE 실사단을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고, 실사단은 미소와 박수로 호응했다.

영어·프랑스어 등 9개 언어로 번역된 결의안은 국회 대표단이 BIE 회원국을 방문할 때 상대국 의회에 전달됐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 국회의장 명의 서한도 결의안과 함께 총 38개국에 전달됐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는 BIE 실사단. 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제공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는 BIE 실사단. 사진=국회사무처 사진팀 제공

 

◆대한민국국회,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지휘본부 역할 수행

2022년 2월 9일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을 위한 업무를 시작한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는 초기부터 부산광역시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며 발을 맞춰 나갔다.

부산광역시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특별위원회 위원들에게 국가별 외교사절단 파견, 의원 차원의 유치교섭활동 등을 요청했고, 특별위원회는 수차례에 걸쳐 BIE 회원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적 있는 국가를 방문해 유치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2023년 3월 특별위원회 방문단은 2025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일본 오사카를 방문해 ▲ BIE 투표권을 가진 국가와 경제적 협력 관계를 맺을 것 ▲ 프랑스 파리 등에 상주 직원을 파견해 투표권을 가진 국가와 지속적·적극적으로 만남을 가질 것 등의 유치 경험을 공유 받았다. 방문단은 또한 1970년 오사카 세계박람회 부지에 조성된 만박기념공원을 시찰하고 사후 관리 문제도 논의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특별위원회 방문단이 BIE 대표들이 상주한 벨기에와 독일을 방문해 유치지원 활동을 펼쳤다. 방문단은 사모아·동티모르·가이아나·말라위·레소토 BIE 대표와 만나 면담을 진행하며 대한민국이 각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특별위원회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8월까지 16개국 이상을 방문해 유치지원 활동을 펼쳐 각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부산이라는 도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대한민국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진심임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국회의장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 전략적 세일즈 외교

2023년 3월에는 국회의장직속 경제외교자문위원회가 제2차 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세계박람회 유치를 놓고 대한민국,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4개국이 경쟁 중이었으며 대다수의 회원국은 지지국을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은 BIE 회원국들에 대한 ‘전략적 의원외교’ 강화를 요청했다. 경제외교자문위원회는 국회가 방산·에너지 등 경제외교 전반에 걸쳐 전략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23년 1월 출범했다. 

경제외교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2023년 5월 27일부터 8일간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전재수, 국민의힘 엄태영,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함께 지지국을 공식 표명한 적이 없었던 보스니아·스위스·영국을 방문해 보스니아 하원의장, 스위스 하원제1부의장 등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경제외교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국민의힘 송언석·조은희·김웅 의원과 함께 2023년 7월 11일부터 8일간 키르기스스탄과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국립감염병원 개선사업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조약 체결식에 참석했고, 튀르키예에서는 이스켄데룬 한국마을 개소식에 참석해 지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등 향후 BIE 투표시 우호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각 상임위원회는 개별적으로 의회외교를 진행하며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이헌승 국방위원장과 여야 간사(신원식·김병주 의원) 등으로 구성된 국방위원회 대표단은 2022년 11월 6일부터 6일간 노르웨이와 루마니아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노르웨이·루마니아 주요 인사들에게 K2 전차를 비롯한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으로,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설명하고 세계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의원친선협회 차원의 방문·초청 의회외교

외국 의회와의 우호·친선 교류를 진행하는 의원친선협회도 여야가 함께 BIE 회원국을 방문하면서 초당적인 유치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약 1년 동안 각 의원친선협회가 방문한 국가는 40여개 국에 이른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 요청은 방문단이 다룬 주요 안건 중 하나였다.

대한민국을 방문한 상대국 방문단의 일정을 구성할 때에는 정부 및 부산시와 협력해 부산세계박람회 추진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함께 세계박람회 개최 준비 현장을 시찰했다.

체코 페카로바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부산을 경험 후 관계 부처에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언급했고(23.3.), 스리랑카 아베와르다나 의장도 방한 기간 중 부산엑스포 현장을 시찰했다(23.11.).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 때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주최로 열린 공식 오찬 전에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국회의장을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위한 홍보의 시간을 진행하기도 했다(23.9.19.).

다방면으로 전개된 방문·초청 외교의 결과로 BIE 회원국의 지지를 얻는 사례도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올해 4월 한-투르크메니스탄 의원친선협회장인 이달곤 국민의힘을 비롯한 대표단이 다녀간 뒤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쪽으로 돌아섰다.

◆온+오프라인 홍보로 부산을 알리다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2022년 10월 개최한 진행상황 중간점검을 위한 회의에서 ‘산업·문화강국으로서의 한국’의 모습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반영할 것,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K-컬처가 국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지금, 실리적인 ‘세일즈 외교’뿐만 아니라 각종 미디어를 활용한 유치지원 또한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국회사무처는 2023년 4~5월 언론사 홈페이지와 카카오톡·네이버(PC·모바일)에 배너광고, <대한민국 국회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주제로 한 유튜브 광고, 공항 리무진 버스 외부에 ‘대한민국 국회가 (부산세계박람회를) 응원한다’는 메시지 제작·게시 등 국내외 인터넷 사용자와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부산세계박람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은 2022년 11월 집무실에서 진행한 바한 나리베키얀 아르메니아 국회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부산시에서 제작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기념품을 선물했으며, 박람회 유치 지원 배지를 부착해주며 아르메니아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대한민국국회는 각 의원친선협회가 의회외교를 위해 상대국을 방문할 때 준비한 선물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기념품을 전달해 상대국 의회 인사가 부산이라는 도시를 기억하게끔 하는 데에 기여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인플루언서 홍보대사 위촉

2023년 4월 3일 이광재 국회사무총장과 박재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40여 명의 글로벌 인플루언서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인플루언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상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부산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플루언서 40인의 채널 구독자수를 모두 합하면 1천만명이 훌쩍 넘는다. 문해찬 인플루언서 홍보대사 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해 “국회의 인플루언서 홍보대사로서 다국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컨퍼런스를 주재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필요한 1인 미디어 및 SNS 홍보에 선두에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창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