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 국내 뇌사기증검사 84% 담당하는데 임상병리사가 최근 5년간 정원의 85.7%가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19일 "최근 5년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서 뇌사기증검사를 하는 임상병리사 정원의 85.7%에 해당하는 6명이 퇴사했으며, 퇴사자 6명 중 입사 1년 내 조기 퇴사자는 33.3%로 나타났다. 검사인력 부족으로 일주일에 4~5일을 24시간 온콜(On-call) 응급 검사를 시행하는 등 입상병리사 업무가 과중해 추가 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하 KODA)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뇌사기증자 검사현황’에 따르면 검사 협약기관은 2019년 66개에서 2022년 80개로 21.2% 증가했으며, 뇌사기증자 검사건수도 2019년 7,050건에서 2022년 8,493건으로 20.5% 증가했다. 국내 뇌사검사 중 KODA가 실시한 점유율 역시 2019년 61.78%에서 2022년 81.23%로 증가했다. 특히 뇌사기증자 검사건수는 2023년 9월 현재 8,741건으로 올해 연말까지 1만건을 넘겨 2019년에 비해 약 6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기관과 검사건수가 급증함에도 검사를 담당하는 임상병리사의 정원은 지난 5년간 총 9명(원장 및 실장 포함)으로 증원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5년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진단검사의학과의원(KODA LAB) 연구원 퇴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총 7명 정원인 검사담당 임상병리사 중 2019년부터 2023년 9월까지 퇴사한 임상병리사는 총 6명으로 정원의 85.7%에 달했다. 이 중 1년 이내 퇴사한 인원은 2명으로 33.3%에 달하며, 3년 이내 퇴사한 인원으로 확대하면 3명으로 50.0%에 달한다.

임상병리사는 2인 1조 2교대 근무와 24시간 온콜(On-Call) 응급 검사 당직을 병행하고 있으며, 검사 건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검사 인력은 늘지 않아 일주일 중 약 4~5일을 24시간 온콜(On-Call) 응급 검사를 시행하는 등 임상병리사의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뇌사기증자검사 건수가 급증하고 협약기관이 늘었지만 검사인력은 5년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자 안전과 업무 과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며 “뇌사 기증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응급 검사체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숙련된 임상병리사의 추가 배치와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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