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언론 창업일보]2022년에 한국전파진흥원이 ‘OTT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명목으로 제작비 2억 원을 지원한 드라마 ‘DMZ 대성동’의 조연, 단역 배우 및 스태프 등 80명이 총 9,545만원의 임금을 1년째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작사측은 작년 9월에 드라마 제작이 완료된 후 10월에 임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임금이 체불된 연기자와 스태프들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당을 받지 못했다.

80명 중 12명은 고용노동부가 사업주 대신 체불액을 지급하는 대지급금 390만원을 받았다. 현재 12명은 2,730만원의 체불 금액에 대한 대지급금 조사 단계에 있으며 41명은 1,315만원에 대한 대지급금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한편, 소속된 회사가 있어 대지급금을 받을 수 없는 12명, 상황을 관망중인 3명 등의 체불 금액은 5,500만원에 달한다.

제작사 측이 밝힌 임금체불 사유는 당초 4억7000만원으로 책정했던 제작비가 예상보다 2억 3천만원 초과되어 총 7억 원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흥원이 제작 지원한 2억 원과 제작사 자체 부담금 4천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4억 6천만원에 대해서는 증빙 자료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금체불로 인한 지원금 환수도 지지부진하다. 올해 9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제작사측에 지원금 2억 원에 대한 환수를 통보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반환되지 않았다.

허은아 의원은 “제작비 절반이 넘는다는 드라마 주연의 출연료는 지급 됐다지만 조연, 단역, 스태프들은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콘텐츠 제작비 지원 사업 계약 시 스태프와 연기자의 임금 지급이 완료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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