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 서울송파병)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 서울송파병) 

[공정언론 창업일보]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원인 두경부암‧구인두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약한 ‘HPV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 백신 확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인 두경부암‧구인두암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두경부암 및 구인두암 진료 환자 현황’에 따르면, 두경부암 환자 수는 2013년 30만 2,960명에서 2022년 42만 9,054명으로 41.6% 증가했고, 구인두암은 2013년 3,847명에서 2022년 6,003명으로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성별로 살펴보았을 때, 두경부암은 2022년도 기준 전체 42만 9,054명 가운데 남성이 10만 4,881명(24.4%), 여성이 32만 4,173명(75.6%)이었으며, 구인두암은 전체 6,003명 가운데 남성이 4,890명(81.5%), 여성이 1,113명(18.5%)으로 나타났다.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은 2016년 만 12세 여아에게 지원을 시작하여, 2022년부터 만 12세~17세 여성청소년 및 만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인 백신은 2가‧4가이며, 9가는 포함되지 않는다.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당시 후보는 ‘59초 쇼츠’ 공약 발표를 통해 가다실9가 백신 접종에 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민의힘 대선 정책공약집에는 ‘남성도 12세부터 HPV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가 포함되어 있으나, HPV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 백신 확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OECD 국가 HPV국가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한국과 같이 2가 또는 4가 백신을 여성 청소년에만 지원하는 나라는 일본, 멕시코 등 7개국에 불과하고,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18개국은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9가 백신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최근 HPV백신 비용효과성 분석 보고서는 현재 국내 상황에서 대상자 확대 또는 9가 백신 전환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며,  “HPV는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두경부암, 구인암, 항문암 등 여러 암의 원인이기 때문에 대다수 OECD 국가에서 HPV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비용-효과 연구를 재추진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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