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렸으나 실패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발사체는 발사 후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은 상태로 우리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은 발사 2시간30분 만에 "위성운반로켓이 운행 도중 엔진 고장으로 2단 분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그 잔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발사 실패 인정은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살상무기인 미사일과 달리 위성은 평화적 목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발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국정원은 누리호 발사 성공에 자극 받아 북한이 조급하게 발사를 감행한 게 실패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발표를 통해 위성 발사 재추진을 시사했다. 예상 시기는 앞서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를 통보했던 데드라인인 내달 11일 이내로 전망된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위성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보고 고강도 대응을 밝혔다. 활용 로켓이 제재 대상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기술적으로 동일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1일 새벽 백악관은 “김정은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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