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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장애인단체와 '홈택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에게 차별 없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소통·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의철 사무총장, 국세청 김태호 차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국세청은 16일 전국의 유형별 장애인단체를 대표하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및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장애인의 디지털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그에 따른 불편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 장애인단체와 실질적 소통·협력을 통해 장애인의 어려움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그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홈택스는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납세 의무 이행’이라는 목표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784종에 이르는 거의 모든 세무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자세정 서비스를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취약계층도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을 꾸준히 향상시켜 2021년부터 '웹 접근성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해 2022년 1월부터 전자점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홈택스에서 전자점자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시각장애인용 점자단말기로 옮겨서 읽거나, 점자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연말정산 소득·세액공제 자료 및 12종의 국세 민원증명에 대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연말정산 소득·세액공제 자료 52종에 대한 전자점자는 복잡한 표가 있어도 정확하게 점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현하여 장애인으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청각장애인에 대해서도 장려금 상담, 세금상식과 관련한 수어(手語) 영상을 제공하여 세무 궁금증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각장애인이 국세상담이 필요한 경우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국세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작지만 장애인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날 김태호 국세청 차장은 인사말을 통해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상당한 편의와 기회를 주는 반면, 그 이면에서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의 불편과 소외감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디지털취약계층을 고려하고, 그분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알려드리고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은 “장애인 이용자의 의견을 살필 수 있는 직접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필요한 기능들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장애인단체와 국세청이 함께 노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정의철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애인 이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홈택스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지금까지 연말정산 인적공제 시 필요한 장애인 증명자료를 근로자나 부양가족이 발급기관으로부터 직접 발급받아 회사에 제출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국세청이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장애인 증명자료를 일괄 수집하여 홈택스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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