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조선·해양·엔진 등은 사업분할, 그린에너지·서비스는 현물출자 방식"


(창업일보=박인옥 기자) 현대중공업이 6개 독립회사로 분리된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현재의 현대중공업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분사방식으로는 규모가 큰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은 분사된 회사에 차입금 배정이 가능한 사업분할 방식으로, 규모가 작은 그린에너지, 서비스 등은 현물출자 방식을 취한다.

사업분할 방식으로 분사되는 회사명으로는 가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 정해졌다. 

현대중공업.JPG2017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독립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사진 뉴시스. (c)창업일보.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분사하는 이유로는 2017년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고 미리 각자도생을 통해 각 사업 부문의 경영효율 및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분사안 중 비조선 부문 분사는 애초 채권단에 제출했던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내용인데 사실 최후수단성에 가까웠다. 그러나 회사가 당장 내년에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사업부문이 같이 묶여 있다가 공멸의 길을 겪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 분사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간 현대중공업이라는 큰 울타리 아래 성격이 다른 사업들이 함께 운영되면서 비효율적인 측면들이 상당수 있었다. 매출 비중이 적은 사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독립경영 체제 확립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조선·해양 사업 외에도 엔진기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의 사업을 함께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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