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갖춘 대형·고급선박 선택해 집중


【창업일보】이태식 기자 = 정부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경쟁력 평가 기준은 ▷세계시장 점유율 ▷기술력 ▷수익성 등이다. 점유율은 20% 이상, 기술력은 3년 이상, 수익성은 선종별 영업손익으로 분류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이 경쟁 우위에 있는 대형선박과 고급선박에 대해 세계적 설계 역량과 높은 기자재 국산화율이 강점임과 동시에 중국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3배 낫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탱커, LNG선, LPG선 등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조선산업경쟁력.jpg▲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합동브리핑에 참석해, 대책 추진 배경 및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스. (c)창업일보.
 
최상목 기재부 제1차관은 "환경기준과 해운사의 니즈를 반영환 친환경 스마트 선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쟁 열위에 있는 벌커와 중소형탱커, 중소형컨테이너선 등은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 부문에 대해서는 경쟁국과 기술격차가 미미하고 중국과의 원가경쟁력에서 밀려 수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현재 121척인 수주잔량이 2018년에는 모두 소진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정부는 중소선사에 적합한 경비정이나 순찰선 등 특수선과 여객선 등으로 차별화 된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문제는 해양플랜트다. 해양플랜트는 건조능력은 우수하지만 발주처의 인도 취소와 지연,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기본설계를 프랑스나 미국 등에 의뢰해 원가 예측이 어렵고 핵심기자재 국산화율이 낮아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해양플랜트의 경우 시추선과 부유식 해양플랜트(FPSO) 등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경쟁력을 갖췄다. 

최 차관은 "조선업은 선박 건조 일변도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경쟁력 있는 분야 중심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개조·수리·설계·유지보수 등 새 고부가 서비스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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