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태식 기자 = 우유의 원유가격이 지난해 보다 18원 인하된 리터 당 922원으로 결정됐다. 

29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진흥회 소속 농가에서 구입할 원유 가격이 전년보다 18원 인하된 리터당 922원으로 결정됐다. 

진흥회는 생산자대표, 유업체대표, 학계대표로 구성된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약 1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생산자측은 2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안정적 생산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하 조정액을 최소화(16.20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가공업체는 시장자유화로 경쟁력이 높은 수입유제품과의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인하조정액을 최대화(19.80원)해야 한다고 맞섰다. 

협상위원회에서는 지난해 인상 유보액(15원/ℓ), 소비자물가변동률(0.7%↑), 어려운 원유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우유.jpg▲ 원유 기본가격이 전년보다 18원 인하된 922원으로 결정됐다. 서울 한 마트의 우유 코너의 모습. 사진 뉴시스. ⓒ창업일보.
 
2011년 이전에는 3~5년 주기로 가격 협상이 이뤄질때마다 단식농성, 원유 납유 중단 등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유발됐었다. 2013년부터는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자와 유업체간 자율합의로 원유 기본가격 계산 방식을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원유 수급안정을 위해 2014년부터 연간총량제 중단, 젖소 도태, 쿼터초과가격 인하 등 원유생산 감축정책을 추진 중이다. 전국 원유생산량은 일 5803톤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 진흥회도 4.6% 감소했다. 

젖소는 3월 현재 40만9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사료가격 하락, 초임만삭우 가격상승 등으로 생산여건은 호조됐다. 

현재의 생산여건을 고려할 경우 2016년 원유생산량은 209~210만t으로 적정생산량에 근접할 전망이다. 

잉여분은 5월까지 605t으로 1년 전보다 29.2% 감소했다. 분유재고량은 1만7086t으로 적정 분유재고량(8000t) 대비 높은 수준이다. 5월까지 유제품 수입량은 10만3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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