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이석형 기자 = 6일 현대자동차의 중국 충칭 5공장이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충칭 공장에서는 일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공장과는 달리 부품 조달 부족 등의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 공장은 올해 9월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건설됐다"며 "SUV 중심으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며 새로 시작하는 공장인 만큼 다른 곳과는 달리 부품 조달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 공장은 지난 2015년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공동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중서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세운 전략적 생산 기지로 분류된다. 

충칭 공장에서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 및 엔진공장까지 처리할 수 있으며 203.4만㎡의 부지에 29.8만㎡ 규모로 건설됐다. 충칭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차량은 연간 30만대로 알려졌다. 

기존 베이징 1공장 30만대, 2공장 30만대, 3공장 45만대, 창저우 공장 30만대 등을 합칠 경우 현대차는 중국 내에서 모두 16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이후 현대차의 판매율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현대차가 충칭 공장을 정상 가동한 것은 중국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거대 시장으로 분류되며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판매한 차량 486만여대 중 100만여대를 중국에서 판매했다. 

비록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부 공장이 부품 조달을 못해 가동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미래를 생각할 때 중국 현지에서의 생산량 능력 향상은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