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3일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2일부터 2개월간 울산2공장에서 대규모 개선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C)창업일보.

(창업일보) 김태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2일부터 울산2공장 개선공사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월 2200억원을 들여 공사를 완료한 울산1공장에 이은 올 들어 두번째 대규모 투자다.

현대자동차는 9월17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장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등 모든 공정의 시설물을 새롭게 개축하고 근로자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높낮이 조절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신규 적용할 계획이다.

도장공장에 로봇 공정을 신규 추가하는 등 고품질 확보를 위한 최신 설비를 적용하는 한편 전반적인 작업 환경 개선을 통해 근로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하게 할 계획이다.

지난 1986년 완공된 울산2공장은 포니·스텔라·스쿠프·쏘나타·에쿠스 등 현대차의 과거 주력 차종의 생산을 담당했으며 현재 싼타페·투싼·아반떼·i40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도 모처럼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사에는 플랜트, 건설 등 지역 전문건설업체 10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하루 평균 50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두 달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일해야 하지만 모처럼 주어진 대형 일거리에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 인근의 지역 상권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매년 8월 초 여름휴가 기간에는 근로자들이 집단휴가를 떠나지만 올해는 2공장 공사로 인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2월 울산1공장 개선공사시 하루 3000여명이 공사에 투입된 가운데 공사 작업자들이 인근 식당가로 몰리면서 휴일에도 영업할 정도였다.

아울러 타 지역에서 온 작업자들로 인근 원룸과 숙박시설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린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본산(本山)인 울산공장의 품질, 생산성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 2공장 개선공사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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