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발명이야기'] 안경, 1352년 그림에 최초 등장

2018-06-30     채수연 기자

안경은 누가 언제 발명했을까? 

안경의 최초 발명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진바 없다. 현존하는 기록도 세 가지나 된다. 여기에 1352년에 그려진 그림에도 안경이 등장하고 있다.

첫 번째 기록은 비문이다. 플로렌스 지방의 한 공동묘지 비문에 '여기 플로렌스에 살았던 안경 발명자 여기 잠들다. 신이여 그를 용서하소서.'라고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는 기록은 1300년경 안경을 지칭하는 용어인 '로오디 다 오그리’가 베니스에서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다.

세 번째는 기록은 중국 문헌에 13세기에 안경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다.

그림은 1352년 이탈이아의 화가 '토모소 다모레나'가 그린 '위고 대주교의 초상화'이다. 이 그림에 안경이 나온다.

이 같은 기록과 그림은 두 가지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첫 번째는 최초의 발명가가 정확치 않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들 세 발명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일러스트 김민재

안경은 발달과정도 거미줄처럼 얽혀 어디가 처음인지 좀처럼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안경의 최초 제작은 13세기 말 이탈리아의 베니스 유리 공들이 제작하여 14세기 초부터 보급했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는 편이다. 이 안경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구텐베르크가 성경을 발간하여 보급하면서부터였다. 성경을 읽기 위해서 안경이 필요했다는 결론이다.

근대적인 안경의 등장은 1623년 스페인에서 발명되었다. 이 안경은 1611년 독일의 '케플러'에 의해 근시현상의 이론체계가 수립되었기에 가능했고, 체계적인 이론이 기반이 되어 그 동안에 발명된 안경 중에서 가장 과학적이라 할 수 있다.

이중초점 렌즈는 미국의 '벤자민 플랭클린'이 발명했고, 영국의 '에어리'는 난시용 안경렌즈가 발명했다. '에어리'에 난시용 안경렌즈는 역시 영국사람  '토마스 영'이 자기 눈의 난시를 발견하고 마련한 난시의 이론적 토대가 큰 힘이 되었다.

이후 안경렌즈는 근시와 원시를 떠나 한 단계 비약한 삼중초점렌즈와 누진 다 초점 렌즈가 발명되었는데 발명가는 미국의 '존 아이작 호킨스'와 ‘에브스에’였다.

또 안경테의 재료로 금속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600년대다.

귀에 다리부의 끝부분을 걸릴 수 안경테와 무테안경이 발명된 것은 1850년 이후이며, 플라스틱이 발명되면서 1868년에 플라스틱 안경테가 발명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안경이 도입된 시기 또한 정확하지가 않다. 임진왜란 전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근거는 없다. 왕연중. 한국발명과학교육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