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는 "소양강댐으로 인근 피해주민들이 입은 피해는 10조원이다. 그러나 보상받은 금액은 1000억원, 즉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래는 발언요지.

우리 충청북도와 강원도에 우리 또 도지사들 국회의원님들 시장군수님들까지 다 모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제 이거 바꿔 나가야 되겠다" 이런 말씀 드리겠다. 우리 강원도 춘천에 소양강 댐이 있다. 이제 내년이면 생긴 지 50년이 된다. 건립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댐이었고 지금 현재도 세계에서 5번째 규모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댐이다. 처음. 생길 때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해 주기로 했었는데 나중에 용수를 공급하는 기능까지 추가돼서 다목적 댐으로 지금까지 왔다. 그동안 수도권에 전력도 공급해 드리고 용수도 공급해 드리고 수량 조절도 하고 이렇게 해서 20세기 한강의 기적의 숨은 공신이 됐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그 화려한 이면에는 주변 지역 주민들의 가혹한 희생이 뒤따랐다. 소양강 댐으로 인해서 총 6개 시군 4600세대 거의 2만여 명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그동안의 피해는 줄잡아 10조 원이다. 그런데 보상받은 금액은 1천억 원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동안은 이런 정당한 요구를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혹시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분들 이렇게 선량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요구하겠다. 돌이켜 보니 우리 충청북도에 위치한 충주댐 주변 지역 분들도 똑같은 이런 희생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용기를 얻게 됐다.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다.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강원도와 충청북도 공동의 문제가 되겠다. 아무리 작은 희생이라도 작지만도 않지만 이런 소수의 희생을 당연시 하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 그런 믿음으로 이 공동성명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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