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은 13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진보당 8·15자주평화통일 대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린 <진보당 8·15자주평화통일 대회>에서 13일 “민생에도, 평화에도 도움 되지 않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실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국가역량을 총동원한 전쟁연습이 아니라 국가역량을 총동원해 재난에 대비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상임대표는 또한 “한미당국이 추진하려는 한미연합군사훈련과 한미일군사협력은 가뜩이나 긴장된 남북관계를 파탄낼것이며, 동북아 평화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대중국 패권 경쟁에 한국정부를 줄 세우기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는 종속적인 한미동맹에 어떠한 성찰도 없이 국익을 해치는 들러리 외교를 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익을 침해하는 한미동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적대의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한반도 정세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길로 접어들지 모른다”며 “이 반복되는 전쟁연습과 전쟁위기, 각종 사건사고의 배경엔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체제가 있다. 이 정전상태를 끝내는 것이야 말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윤 상임대표는 “진보당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2023년을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의 해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갈등과 대결로 치닫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전쟁위기를 막고 국민의 생명과 민생,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태흥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강제징용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원치도 않는 그 무슨‘기금’을 마련해 지급하겠다고 하는데, 한일관계 복원을 구실로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일본 전범기업이 강제징용 연금수당으로 고작 ‘99엔’ 우리 돈으로 970원을 지급했다”며 “얼마나 한국을 우습게보면 이런 뻔뻔한 작태를 벌인단 말인가.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친일매국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노정현 부산시당 위원장은 “지난 8월 5일 중국의 대만해협봉쇄 때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의 정찰기 U-2가 발진했다”며 “주한미군이 본격적으로 동북아 패권전쟁을 향한 위험한 날개짓을 시작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반도가 강대국의 전쟁터가 아니라 오히려 동북아 긴장해소의 시작점, 새로운 평화체제의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명명백백한 국민의 뜻을 끝끝내 거부하고 사대굴종과 전쟁협력의 길을 간다면 역대 최단기 레임덕의 기록을 넘어 헌정사상 최단기 퇴진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진보당 8·15자주평화통일 대회>는 새 지도부 출범 후 열리는 첫 전국 당원 집회로, 윤희숙 상임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및 1,000여 명의 당원이 참가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광복77주년 8‧15 자주평화통일 대행진>이 열리는 서울역까지 행진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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