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딸의 이야기 <실종>, 마니아들의 추앙과 함께 25년 만에 정식 국내 개봉한 범죄 스릴러 <큐어>, 그리고  일상의 파문과 서스펜스를 날카롭게 세공한 히스테릭 스릴러 <파로호>까지 올 여름 주목되는 스릴러 영화들을 모았다

◆실종

연쇄살인마를 목격한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는 연쇄살인마를 본 딸이 진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퍼즐처럼 맞춰지는 단서와 복선을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만의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며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도쿄!>(2008), <마더>(2009)의 조감독으로 활약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 작품으로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었고 지난 6월 개봉해 1만 관객을 돌파했다.

◆큐어

큐어(2022)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낸 범죄 스릴러로 사건을 쫓는 형사와 인물들의 심리 대결이 돋보이는 영화다. <스파이의 아내>(2021)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으로, 봉준호, 연상호 등 국내 감독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까지 극찬한 영화로 국내 시네필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이렇듯 오랜 국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1997년 일본 개봉 이후 25년 만에 국내에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하며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 7월 개봉해 다양한 상업영화 속에서도 2만 2천 관객을 모으며 현재에도 절찬리 극장 상영 중이다.

이처럼 스릴러 장르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눈을 뗄 수 없는 연출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은 관객들이 특히 스릴러 장르에 열광하는 계절. 이처럼 2022년 여름의 시작과 함께 <실종>과 <큐어> 두 편의 스릴러가 관객들에게 극강의 서늘함을 선사했다면, 오는 8월에는 <파로호>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파로호

<파로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의 신예 임상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치매 노모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심과 지배, 파멸의 히스테릭 심리 스릴러다.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최대 섹션인 하버(Harbour)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해외에서 먼저 ‘장르영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 진출하며 올해의 심리 스릴러로 주목받았다.

스릴러 특유의 반전 요소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심리를 파고드는 섬세한 연출의 탄탄한 만듦새로 걸출한 장르 신성의 등장을 예고한 <파로호>가 <실종>과 <큐어>에 이어 작품성과 흥행성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파로호>가 호수 깊이 잠겨있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압도적인 장르적 쾌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30초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022년 여름 무더위를 서늘하게 삼켜버릴 올해의 히스테릭 심리 스릴러 <파로호>는 8월 18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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