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일보 = 김부경 기자]

Z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자 하는 건 모든 기업들의 최근 고민거리다.

서비스에 P2E (play to earn)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정성을 중시하는 세대인만큼, 기업에게도 자신들의 참여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게임을 즐기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시작된 P2E는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그 형태가 세분화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건 운동과 접목한 M2E (move to earn)로 진화한 헬스케어 분야다. 걷는 만큼 돈을 버는 호주의 NFT 서비스 스테픈(StepN)이 대표적이다.

스테픈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네이버, 컴투스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M2E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크림과 스노우는 국내 M2E 서비스 슈퍼워크(Super Walk)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슈퍼워크는 네이버의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와 연동될 예정이다. 컴투스 또한 M2E 서비스 스니커즈(SNKRZ)를 개발한 스타트업 에이스푼즈에 계열 벤처투자사인 크릿벤처스를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음악업계에서는 L2E (like to earn)를 표방한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이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의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중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 계획을 밝혔다. 크리에이터와 팬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누구나 수익화 할 수 있는 L2E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영상 기반 호텔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여행 스타트업 트립비토즈는 여행업계 최초로 T2E (travel to earn)를 선보인다. 유저가 여행에서 찍은 동영상을 트립비토즈 앱에 공유한 뒤 다른 유저들로부터 좋아요를 받을 때 마다 트립비토즈 생태계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트립캐시를 얻을 수 있다.

NHN과 크래프톤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뒤 트립비토즈의 프로덕트 기획을 총괄하고 있는 이용수 CPO는 “여행을 통해 메타버스 상의 전 세계 호텔과 도시를 점령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T2E 요소가 강화된 신규 앱 런칭을 올 여름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여행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층 더 다양한 보상을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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