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저축은행은 일반 대출인데 다른 건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는가?
윤석열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는가"
안철수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심상정 "승자독식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대선후보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게이트'와 '국가 안보관'을 두고 서로 각을 세웠다. 

[창업일보 = 손우영 기자]

25일 열린 대선후보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게이트'와 '국가 안보관'을 두고 서로 각을 세웠다. 

이날 저녁 서울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어제 그 대법관께서 인터뷰도 하시고 이게 완전히 내용이 다른 거라 사실 이런 주장이 완전한 허위로 다 드러났다"고 말하며 '이재명 게이트'라며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한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는가"라면서 "(저보고 대장동 몸통이라고 하는 것은)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와 똑같다"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수혜자는 윤 후보라고 반격했다. 이 후보는 "정말 윤 후보님 문제시다.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 윤 후보"라면서,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봐줬지 않은가. 그들에게 이익을 본 것도 윤 후보"라며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어서 "부산저축은행은 일반 대출인데 다른 건 기소하면서 왜 대장동 대출만 봐줬는가? "조우형에게 커피는 왜 사줬는가. 왜 타줬는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대북관계 및 안보관에서도 서로 맞붙었다. 

이 후보는 "정말로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다.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지만 전장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선제 타격하겠다고 말하는데 전쟁 개시 아닌가"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윤 후보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고 이렇게 하는 건 지속 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했다.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를 갖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받을 수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하는 건 유약한 태도"라며 이 후보의 안보관이 부족하다고 맞받았다. 

한편 정치구조 개혁에 대해서 이 후보는 선거 제도를 개혁해 다당제 연합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니까 상대방이 잘못하면 자기한테 기회가 온다. 그래서 '잘하기 경쟁'보다는 상대방의 발목을 잡아서 실패를 유도하고 기회를 노린다. 이런 구조를 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해왔다. 현재 나온 개혁안들은 선거가 임박해서 나온 졸속 안이다 '진정성이 의심되는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제안돼서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 창당의 책임을 두고도 격돌했다. 윤 후보가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서 해놓고서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의당을 뒤통수치고 배신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계속 실패한 대통령이 나왔다.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그래서 민심의 구조 그대로 국회 의석이 가능한 제도로 국회의원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승자독식 사회를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 총리국회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고, 선거제 개혁으로 5천만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고 다당제 하에 책임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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