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배달플랫폼 기업이 안전한 배달일터를 만들기 위해 협약했다.
정부와 배달플랫폼 기업이 안전한 배달일터를 만들기 위해 협약했다.

[창업일보 = 김희진 기자]

정부와 12개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고용노동부 20일 오후 우아한형제들, 쿠팡잇츠서비스 등 12개 주요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및 국토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하여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경찰청 교통국장 정부측 인사들을 참석했다. 

또한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 바로고, 로지올(생각대로), 메쉬코리아, 슈퍼히어로, 국민라이더스, 만나코퍼레이션, 인비즈소프트, 비욘드아이앤씨 등 주요 배달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고용노동부와 배달플랫폼 업계 및 관계부처가 함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마련했다. 

협약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배달 종사자의 안전을 고려한 플랫폼 운영하기로 협약했다. 플랫폼을 통해 사고 예방,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종사자의 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두번째로 종사자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제공이다. 배달 종사자의 사고 사례, 날씨‧도로 상황 등 위험요인 대비 방법, 사고 대응 방법 등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세번째는 소화물 배송대행업 인증제 참여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따른 소화물 배송대행업 인증제 및 공제조합 설립 과정 등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네번째는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다.  종사자 대상 배달 재촉, 음식 배달과 무관한 요구 및 특정 배달 방법 강요 개선 등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기타 종사자 휴식 공간 확보, 고용‧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에 필요한 홍보‧안내 비용 지원 등 가능한 수단을 활용하기로 협약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여러 기업이 자율적‧자발적으로 종사자 안전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면서 “배달산업에 안전 문화가 확산되고, 종사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우리 사회에 안전한 배달을 자리 잡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 배달 플랫폼 사업장 점검과 실태조사 결과 확인된 종사자의 안전의식 미흡, 음식점‧주문고객의 배달 재촉 등을 업계와 함께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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